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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잡힌다! - 10초로 끝나는 셀프 신경계 스트레칭
가네코 다다시 지음, 문혜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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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림, 무릎통증, 요추 디스크, 고관절증, 몸의 이상신호가 나타난다. 작은 고통으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통증까지,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다. 대부분 병원의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에 의존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환자들은 스스로를 만성지병이라는 울타리에 가두어 놓고 통증을 받아들인다. 쉽지 않은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통증에 예외는 없다. 통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또한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가족에게도 적지 않은 고통을 안겨준다. 그런데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치료하는 환자들이 몇이나 될까?
통증에 대한 소견은 아직까지 의사의 의견이 절대적이다. 물리치료만 받더라도 의사의 소견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물리치료의 발전은 통증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통증을 제어하는 것은 약물치료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약물이 진통제 계열일 것이다. 진통제는 순간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나 통증을 제어하거나 완치시키지는 못한다. 이에 저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신경계다. 몸 어딘가의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통증완화 요법들 중의 하나로 신경계 스트레칭을 강조한다. 우리 몸의 신경은 근육을 통제하며 뇌와 장기에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한다.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근육이 아니라 신경이며 압박되어 눌린 신경을 찾아 호흡을 통해 몸의 신경을 바로잡는 스트레칭 방법들을 소개한다. 신경계를 압박하는 것 못지않게 복식호흡을 병행하는 것이 흥미롭다. 호흡은 인간이 유일하게 통제가 가능한 신경계 작용들 중의 하나인데 특히 복식호흡은 몸을 이완시키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호흡법이다.
모든 통증은 귀로부터 시작한다. 눈의 피로를 제어할 필요가 있는 뇌는 차선책으로 귀를 선택한다. 뇌가 피곤하면 몸이 휘청 이는데 이는 귀의 신경인 전정감각과 연관이 있다. 전정감각은 뇌와 연결되어 있어 귀를 풀어주면 뇌의 긴장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이륜(귀둘레), 대이륜상가(맞둘레), 귓불(이수)를 손가락으로 잡고 잡아당기면서 호흡을 하면 뇌신경과 연결되어있는 두통, 목 결림 등이 풀어진다고 한다. 교근 스트레칭은 목통증이나 어깨 결림, 두통에 효과적이다. 실제적으로 교근 스트레칭을 하고난 후 목을 돌려보면 훨씬 부드럽고 가벼워졌음을 느끼게 된다.
무릎통증은 노후와 연관된 가장 힘든 질병들 중의 하나다. 통증이 심하면 대부분 수술에 의존하는데 예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여전히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의존해야하는데 수술을 후회하기도 한다. 저자는 무릎 통증에 대한 원인들 중의 하나로 대퇴신경(요추)을 꼽는다. 대퇴를 자극하는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무릎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쉽지 않은 스트레칭기법이다. 신경을 통해 신체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스트레칭 기법은 너무 간단하고 쉬어보이나 가벼운 통증에는 무척 유용한 방법이다.
현대의학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패턴을 고집하고 있는 분야도 적지 않다. 갖은 검사나 약물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환자들은 의학을 벗어난 치료법을 찾게 된다. 스트레칭은 너무 간단해 의심이 갈 정도지만 우리 몸에 대한 구조를 자세히 안다면 신경계가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통증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통증이 오기 전에 미리 몸과 마음을 준비한다면 통증에 대한 염려도 쉽게 잠재울 수 있을 것 같다. 가네코 다다시씨의 스트레칭 기법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