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팅 게임
샐리 쏜 지음, 비비안 한 옮김 / 파피펍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책 표지 앞뒤고 적혀있는 광고문장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로맨스 코미디다

앙숙인 두 남녀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위기를 맞고  그래서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손에 땀을 쥐며? 읽게 되는 로맨스 코미디

그리 새로울 게 없는 구도

근데 챕터1을 읽으면서 그 예상이 빗나갔다

칭찬만은 아니다.

아니 지금 장난하나?

주인공의 독백을 계속 읽어가면서 나처럼 둔함의 최고봉을 달린다는 나도 알 수 있을만큼 서로에 대한 호감이 가득 깔린 독설과 티키타카들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를 싫어한다는 주장을 계속 해 대는 주인공들...

이야기의 구도가 사실 좀 짜증스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 터닝의 능력이 엄청난 소설

한 번 열어서 이건 뭐지 이렇게 의아해 하면서도 은근히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냈다.

요즘같이 (지극이 해 기준) 뭔가에 1시간 이상 집중하기 어려운 시기에 책 한권을 한 번 펼쳐서 한 번에 읽어내게 만드는 이야기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하지 않나 싶다.

읽고 있는 독자는 다 알겠는데 주인공만 계속 해대는 서로에 대한 짜증은 고등학교 시설 서로에 대한 호감을 불평을 가장한 자랑을 쏟아내는 여자친구와의 지루하고 약간 짜증나는 수다를 연상시키지만 이 또한 처녀작을 이처럼 훌륭하게 써낸 작가의 좀 더 나은 다음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귀여운 결점으로 덮어주고 싶다( 내가 누구라고 이걸 덮나마나 싶긴 하지만)

올해 마지막

밀려 있던 숙제를 시작하듯 책장을 열었는데 의외로 아주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만나서 한 해 마무리를 잘 한 느낌까지 안겨준 기특한 소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과 헷갈릴 만큼 비슷하다”

앙숙 (명사)
1) 앙심을 품고 서로 미워하는 사이
2) 고양이와 개
3) 조쉬아 템플먼

루시 허튼과 조쉬아 템플먼은 두 출판사의 합병으로 동료가 된 사이. 그러나 눈만 마주치면 서로를 초딩처럼 '디스'하기 바쁜 두 사람. 출판사 일을 천직으로 아는 루시는 매사에 무뚝뚝한 표정의 냉철한 숫자귀신 조쉬아에 원초적 반감을 느끼고, 조쉬아는 루시의 지나치게 밝은 옷차림과 헤픈 웃음, 쓸데없이 넓은 오지랖이 기이하기만 한데.

승진 심사를 앞두고 더욱 불이 붙는 두 사람의 ‘헤이팅 게임’. 하지만 유치할 만큼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동안 몰랐던 것들을 새록새록 발견하고, 급기야 모종의 계약이 성립된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안티가 팬이 되는 상황? 라이벌 앙숙의 사내 연애는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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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스노볼 1~2 (양장) - 전2권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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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읽는 속도가,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아쉬울 정도로 재밌고

책을 덮은 후에도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남겨놓는 좋은 이야기

그럼에도 

이야기로만 남았으면 좋겠는 소설..

그래서 이야기로써의 가치가 더 있는게 아닌가 싶은 소설집


디스토피아 배경의 이야기가 너무나 많이 나오는 요즘이다

환경문제가 갈 수록 심각해져 이제는 데드라인에 대한 이야기가 더 쏟아져나오는 요즘인데

거기다 팬데믹으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세계가 전에 없던 공황의 날들을 보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 싶기도 하다.

예전부터 내가 읽던 디스토피아 소설들은 평이 좋건 나쁘건 기본적으로 가지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둡다

무겁다

그래서인지..

잘 안 읽힌다. 이다

이 소설은 그 부분에서만도 정말 합격점을 주고 싶다.

잘 읽히고

이들이 처한 상황이 어두움에도 불구하고

마음 쓸어내리는 횟수가 현저히 낮다.

아마 그 사이사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과 희망을 잘 심어놓은 작가의 능력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요즘은 글 잘 쓰는 작가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읽어야 할 글도 점점 많아지는데 나의 뇌와 눈은 점점 느려져가는 ㅠㅜ

오랜만에 아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 되서 다행이다 싶은 작가의 글을 읽게 되서 기분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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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
정혁용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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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슬픈거 싫어하는 1인도

슬쩍 슬쩍 웃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누아르 소설!!!

무겁고 어둡지만 독자와의 밀당?을 정말 잘 해내는 기술?로 강약조절을 완전 잘 해낸 소설

거기다 유머도 있다는~!!

무심한 듯 흘리는 개그와 말장난을 좋아한다면 완전 강추합니다!



한국형 하드보일드

이 작가의 소개에 매번 나오는 말이다.

사실 나는 요즘 세상에 한국형과 같은 그 나라형이 더 있나 싶었는데

또 생각 해 보니, 완전 많다

음식 같은 경우는 이름만 같지 나라마다 요리법이 차이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나

그래서... 선비난 후폭풍칭찬이 생활인 내가 저 단어에 완전 공감하며 읽은 소설이 이 작품이다.

가독성은

뭐 이런 장르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기대하듯 가독성은 말할 게 없다.

그리고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창의성이나 새로움 면에서도 정말 많은 칭찬을 주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최근에 전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에 약간 선두를 빼앗긴 느낌

오징어 게임을 보지는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야기 구조가 비슷할 듯 하다.

난 정말 놀라가며 재밌게 읽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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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예감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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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은 나에게 온다리쿠의 세계로 길을 열어 준 소설이었다.

하나같이 특이하고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들과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방송을 듣는 듯한 문장들... 하나하나가 새롭고 신기했던 소설.

그 소설의 주인공들의 소소하지만 절대 놓칠 수 없는, 놓치고 싶지 않은 이야기로 꽉 채워진 소설집.

물론 너무 짧아서 아쉽고 아련함이 남는 이야기들이다.

어쩌면 그게 작가의 의도인지도...

읽고 소장할 만한 가치 100프로

책장 속의 꿀벌과 천둥을 다시 꺼내들고 단숨에 읽게 만드는 이야기들

영화도 봤고, 원책?도 본 사람에게는 그들에 대한 그리움과 설레임을 다시 불러 일으켜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영화나 꿀벌과 천둥을 보지 않았더라고

나는 본 사람이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단편 소설집으로서의 몫은 톡톡히 해낸다.

괜히 온다리쿠겠는가

이 분의 소설에 대한 기대에서 제일 높은것

가독력!!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의 새소설이 이렇게 이쁘게 나와서 너무나 반갑고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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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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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작가의 책들은 항상 새롭고 산뜻하다는 느낌이다.

이번 책도 역시 그랬다.

거기다가,

진짜 진짜 진짜 재밌다.

완전 잘 읽히는 소설

그리고 이 시리즈 소설의 기획 단계부터 염두에 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읽는 내내 드라마나 영화를 떠올렸다. 주인공들의 관계 구성도 그렇고 그들의 성격이나 대화들도 드라마에 맞게 만들어진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쩌본 내가 받은 판본이 대본집 형태라서 그런 거 일 수도 있지만.

천선란 작가의 소설을 다 찾아 읽은 한 사람으로서

한 작가의 글이 점점 이야기의 구도가 깊어지고 인물들이 살아나고,

감히 평하건데

습작이나 글을 좀 잘 쓰는 작가에서

와 이제 이 사람 진짜 작가구나, 내가 감히 이렇다 저렇다 평할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글을 적는 전문가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과정은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감동 그 이상의 것이다.

그런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작가가 그런 단계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나에게 준 책이 아닐까 한다.

일단 한번 열면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될 듯 하니

나처럼 밤에 잠자리에서 펴지는 말자. 가독성 짱인 소설.감동도 짱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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