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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 사랑하라
오음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책의 표지나 안에 편집이 정말 잘 되어 있고, 내용 또한 훌륭한 책.
오랜만에 만난 여행에세이(이 말이 맞는지 자꾸 생각을 하게 된다..;;) 였다.
작가의 이름이 특이하다 싶었는데 여행작가(이 말 또한 정확한 것인지..;;)로 두번째 책인 듯 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작가라는 말에서 오는 거리감이 어느 정도 사라지는, 편안한 글귀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작가의 감성이 굉장히 풍부하고 시적인 부분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걸 작가답지 않고 친구같이 옆의 누군가 혼잣말하는 것을 엿듣는 기분이 들 만큼 편하고 친근한 필체로 담아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나 여행 루트 이런것은 거의 얻을 수 없지만, 그가 그 안에서 했던 경험이나 느낌들을 아주 잘 담아내어 나오는 지명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하고, 찾아보게 된다.
특히나 내가 처음 들은 도시들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와 일부러 찾아보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 살기 어떤지 등의 여행계획을 세우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행안내서적처럼 도시나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떠나고 싶다는 마음과 그 마음의 실천을 완전 북돋아주는, 그리고 내가 가보지 못할 곳에 대한 아쉬움과 대리만족감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진정한 여행에세이였다.
여러군데를 다니고 여행을 많이 다년본 작가의 경험이 글에 자연스럽게 잘 녹아나서, 책값을 톡톡히 해내는, 오랜만에 만난 알찬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