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의 참극 - JM 북스
도오사카 야에 지음, 김현화 옮김 / 제우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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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의 참극

제목에 '살인'이라는 말이 없음에도 웬지 누군가가 죽고, 그 사건을 파헤쳐나갈 거 같은... 예상이 되는 전개를 펼치는 추리소설, 장르소설 분야의 소설이다.

극단적인 캐릭터, 목적이 정해진 듯한 해결의 실마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ㅎㅎ

잘 읽히고 그렇게 크게 고민하거나 마음 쓸 순간 없이, 쉽고 재밌는 영화를 한 편 본 느낌이다. 요즘 나의 장르다.

일본소설이고, 고등학교 배경이고, 추리소설이다.

그 배경에서 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다 제공하는 소설이었다.

이렇게 적으면 추리 소설 꽤나 읽어서 몇장을 읽으면 결론을, 범인을 예측하는,

고수의 영역에 있는 사람인 듯 하지만

난 또 마지막까지 도대체 누구지 하며 궁금하고, 답답해하며 읽은 1인이었다.

왜 추리소설을 이렇게 읽어도 매번 예상을 못 하고

매번 궁금 해 하는 쪽에 속하는지.. 나도 내가 궁금하다

이런 답답함 빼고는 모든 면에서 재밌고, 가볍고, 잘 읽히는

겨울밤 따뜻한 이불 안에서 귤 까먹으면서 보기 정말 좋았던 이야기였다.

거기다 이쁜 표지는 덤

학원에 꽂아두었더니 스터디하러 오신 분들이 오며가며 많이 보신다.

꽤 인기가 있을 듯 한 책이라 기분이 좋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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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라이카 토마토 청소년문학
김연미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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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요즘 들어 갑자기 많이 듣게 되는 이름이고, 많이 보게 되는 존재?다

최초로 우주로 나간 포유류 종

우주기술경쟁이 한창이던 냉전시대에 소련에서 쏘아올린 우주선에 포유류 대표?로 탑승했던 강아지의 이름 라이카

이 존재를 요즘들어 많이 되네이게 된다

일단,

올해 마블 영화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3 에도 나온다.

그리고 올해 다시 보게 된 독전에도 이 이름이 나온다. 좋은 이름은 아니지만..

그리고 또 이렇게 소설 제목으로 만나게 되었다.

사실 표지를 보고 혹했고, 내가 좋아하는 청소년 소설인데, 거기다 SF 장르.

안 볼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신청했다 ㅎㅎ

내용은 라이카 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과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우주로 내주고 평생 그를 그리워하고, 이해하고 싶어 하는 그의 아들이 시간차를 두고 나누는 자신들의 이야기로 교차 서술된다.

우주여행, 냉동인간, 시간여행 등

SF 소설에서 보는 거의 모든 첨단기술이 등장하지만 결국은 사람, 가족 이야기이다.

우주여행을 한다는 것, 그 외에 어떤 점이 라이카라는 이름을 제목에까지 등장하게 했을까를 계속 궁금 해 하면서 읽었던 소설이다.

첨단의 시대를 살지만 결국 나라는 개인의 삶은 내옆의 누군가 숨을 쉬는 또 다른 사람, 생명이 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하는 나의 답과 다른 사람들의 답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서평을 꼼꼼하게 읽은 소설이기도 하다.

겨울,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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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
소강석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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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파란색의 예쁜 시집

시의 영역은 항상 새롭고, 어렵고, 또다시, 낯설다.

지은이의 이름과 책소개만 보고 신청해서 책을 받고 책날개를 읽고서야 시인이 목사님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대형 교회 목사님

갑자기 걱정이 됐다. 

시를 이루는 글들이 나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을까하여..

다행이 내용에는 종교적인 부분이 별로 없다.

비유의 대상을 찾고 깊게 파고들어간다면 또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동시처럼 맑고 청아한 느낌의 운율로 가득채운, 맑은 문장들만 가득한 시집이다.

진짜 동시를 읽는 느낌의 시들이 많았다.

사계절과 자연 그들을 느끼는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들이 돋보인다.

근데,

너무 맑기만 하다

그래서 사실 공감은 좀 안 되는 편

너무 이렇게 사랑스러운 이야기만 하기에 우리는 너무 나이 들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계속 들어서 책장에 꽂아두면 다시 꺼내지 않을 듯 하여 소설 읽듯이 책장을 넘겼다.

서평단에 신청하기 전에 책소개와 지은이를 잘 알아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내가 그 파악을 잘 못한듯 하다.

교인들이 우리 목사님 시 이러면서 좋다고 읽을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대형교회에 대한 선입견이 책장 넘기기 전부터 작용했는지도.

적어도 어렵지 않고, 잘 읽고 이해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시집.

아 그리고 표지도 정말 이쁘다. 

가볍게 선물하기 좋은 시집인 듯 하다.

내용은, 안 그래도 시를 잘 모르는 나에게는,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는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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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꿈의 바다
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김승욱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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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이슈와 기후 관련 교양도서가 그 어느때보다 많이 쏟아져 나온 한해였던 듯 하다.

거기다 학문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 우리의 시대, 인류세라는 단어까지 꽤 유명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의 상황은, 지구의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달라진 환경의 재난속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을 다시 만난 주인공은

의식이 없는 어머니와 여러가지 힘든 상황에 처한 자신의 형제자매들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기괴한 현상이 펼쳐지는데

본인의 신체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다.

안 그래도 힘든 이 상황에

멘붕을 몰고오는 기현상까지

과연 주인공은 이것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이 이야기는 내가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은유와 플롯을 담고 있었다.

그것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내고, 확인하기 위해 앞에 읽었던 페이지로 돌아가게 되는,

낯선 재미를 선사해 준 책이다.

환경문제는 오늘 내일이 아니다

나처럼 환경에 관심이 없더라도 대중은 이미 환경이라는 단어에 대한 피로감이 꽤 쌓여있다.

이런 중에 그 피로감을 피로감이 아니라, 뭔가 다른, 안스러움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잘 읽히는, 그러면서 깊이도 있는

꽤 괜찮은 소설을 만났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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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어루만지면 창비청소년문학 123
박영란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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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어루만지면

제목은 과학소설 같은데 표지는 초록초록 너무나 서정적인 청소년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중학생 소녀와 그의 남동생

누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들의 사정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하루아침에 아빠와 떨어져 살게 된 가족

갑자기 고향에 내려가 살겠다는 아빠의 결정에, 아이들의 학업을 포기할 수 없는

엄마가 동생과 자신을 데리고 서울살이를 계속한다.

그래서 새로 이사가게 된 집,

낮은 월세에도 불과하고 큰 평수의 숲속의 대저택인 이 집에 살게 되면서

두 남매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한다.

분명히 비어있다고 들었던 1층 주인집에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행동이 그리 정상적이지 않다.

동생은 계속 이들이 다른 차원에서 온,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귀신 같은 존재라고 되네이고,

주인공은 이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웬지 모를 불안감과 호기심에 이들을 계속 살피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의 학교생활과 혼자 남매를 공부시키고 집안살림을 해 나가는 엄마도 도와야한다.

소설은 현대 생활에서 중산층에 들지 못한 가정들의 많은 어려움과 청소년 시기 특유의 넘치는 젊은 에너지와 그만큼 또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 두려움등을 여러가지 자잘하고 사소 해 보이는 대화와 사건들을 통해 잘 전달한다.

청소년 소설을 진짜 좋아해서 많이 읽는편인 내가 읽으면서 와 이 이야기 꽤 신선하다라고 느겼던 소설이다.

항상 믿고 보는 창비의 청소년 소설

여름이 생각나는 표지의 소설을 늦가을에 만나서 택배 받은지 하루만에 다 읽었는데 서평은 이제야 쓰는 나의 이 게으름.

그래도 이 겨울, 점점 추워지는데 초록색 표지 책장에 끼워놓고 마음 허할 때 가끔씩 꺼내보고 싶은 소설이 생겨 좋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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