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질 것 같았던 우리의 유리가 훌훌 털어 내고 훌훌 날아가기 시작한 것처럼, 이 소설을 읽은 당신께서도 홀홀 하시기를 바란다. 당신만 힘든 게 아니었다.
오늘 하루를 힘껏 채우시기를.
훌훌 털고 평안한 잠을 이루시기를.
2022년 1월문경민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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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식객 허영만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캘린더 - CALENDAR & 컬러링 BOOK
허영만 그림 / 가디언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꽤 오래전부터 방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 음식과 여행이 함께하는 백반기행

그 진행자이자 식객이라는 만화로 너무나 유명한 허영만 작가의 캘린더가 나왔다고 해서 냉큼 신청했다.

크기도 꽤 큼직하고, 일정을 메모 해서 쓰기에 좋을 듯 하다.

중앙 교실에 두고 국어쌤과 공유하며 써야겠다.

작가의 캐릭터로 시작하는 캘린더

유쾌하고 단촐한 느낌이다.

제일 앞에 2023년의 12개월을 다 모아놓은 달력이 있다.

일년 계획 짜기에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다음장부터 계속되는 월별 페이지들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있고24절기와 그 절기나 아니면 우리 나라 전통 풍습으로 그날 먹으면 좋은 음식들이 적혀 있거나 그려져 있다.

설날에는 떡국, 대한에는 시래깃국,찰밥 이런 식으로 말이다.

중간 중간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전통놀이나 풍습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월별 캘린더의 뒷페이지에는 컬러링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사실 이 컬러링은 좀 난해하다ㅠㅜ 나처럼 똥손에다 미적 감각이라고 없는 사람들은 손도 못 대고 한달 한달을 넘길 듯 하다ㅠㅜ

그래도 그림 밑에 제철 음식과 식재료들이 꽤 성의있게 적혀 있어서 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

매 달을 새로 맞으면서 내 몸을 돌아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겠다.

내년을 유쾌하게 시작할 수 있는 꽤 괜찮은 달력을 얻은 느낌이 든든하다.

하루 하루를 지금부터 알차고 즐겁게 채워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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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깔끔하게, 일상은 미니멀하게 공방 창업합니다
양정빈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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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나부터도,

미니멀라이프.

언젠가는 꼭 실천 해 봐야지, 꼭 하고싶다라고 생각하는 삶의 형태이다.

근데, 이게 쉽지 않다.

안 사고, 덜 사고, 잘 버리면(나눔이 더 좋겠지만) 되는 것인데 그게 뭐가 그리 어렵냐고 말하는

미니멀 라이프 정말 잘 하는 내친구의 속 터지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작도 못 하고 있는 1인이다.

나에게 그렇게 어려운 미니멀 라이프와

손재주라고는 없는(KING OF 똥손) 나에게는 아예 불가능한 공방 창업

이 둘을 다 해낸 사람이 쓴

부러움을 넘은 시샘유발 라이프 스토리와 대리만족을 함께 제공하는 특이한 책이다.

중간 중간 정리 팁들은 유용하고

작품 사진들과 공방공간의 모습은 내가 못 사는 인생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인생이 그렇지 재밌지 않은 요즘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는 선택사항을 알려준 책이었다.

오늘 방정리부터 좀 시작 해 봐야겠다.


책소개

“즐거운 인생을 사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소소한 행복으로 살아가는 초보 공방 창업 스토리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생활 방식이 있다. 바로 ‘미니멀 라이프’다. 자발적으로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갖추고 사는 생활인 미니멀 라이프는 물건을 정리하고 비우면서 마음과 생각을 비우고 평화를 찾게 된다. 그리고 최근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떠오르는 취미 활동이 있다. 바로 자신의 물건을 손수 만들어 보는 ‘원데이 클래스’다. 캔들, 디저트, 비누, 수제 가구 등 자신의 개성 가득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타일과 잘 맞는 공방을 찾아 즐겁게 공예에 참여한다.

그런데 여기, 이 두 가지의 생활 방식을 동시에 살아가는 것이 참 매력적임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책 『정리는 깔끔하게, 일상은 미니멀하게 공방 창업합니다』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덜어내고, 필요한 물건은 나만의 개성을 가득 담아 만드는 미니멀 라이프 공방인의 삶이 담겨 있다. 또한 공방 창업에 관심이 있는 예비 공방인들에게 필요한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공방과 함께 미니멀 라이프의 삶을 완성해가는 저자의 초보 공방 창업 스토리는 최소한의 물건으로 삶을 살아가며 가치의 행복을 꿈꾸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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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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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이라는 소설이 있었다. 

이 책도 올해 나왔던 책 같은데 벌써 같은 작가의 후속작이 나왔나 싶어서 보니 한국에서 신간이 나온지 5개월만에 다시 후속작이 나온 듯 하다. 일본 작가이니 실제로 두 작품간의 간격도 그렇게 좁을까 싶어서 찾아보니

코코아가 2021년, 말차가 2022년

달달한 음료로 지난 2년 일본 서점가에서 사랑받은 작가인 듯 하다.

코코아 책을 읽고 싶어서 서평을 신청했다가 떨어지고

도서관에 신청해서 오래오래 기다리고 어렵게 구해 읽었었다.

코코아 책은 배경이 도쿄와 호주였고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도 꽤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 소설집이었다.

이번에 읽은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도쿄와 교토를 오가며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묵직한 순간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소설집이라서 여러가지의 단편들이 이어지는 듯 또 분리되는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따뜻하고, 편안한 이야기들이다.

피로감 없이 나른하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코코아와 호흡이 정말 비슷하다.

두권까지는 괜찮았는데 다음 소설도 이럴래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살짝 하게 만드는 소설집

보일러 틀어놓고 이불위에 귤 까먹으며 보고 싶은 겨울 이야기들.

재밌게 읽고 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월동준비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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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예찬 - 라틴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5
에라스무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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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예찬

제목부터 우신이 등장한다 

표지는 감각적이고 왠지 멋진데

제목이 낯익을 수록 접근은 쉽지 않은,

고전 중의 고전 느낌의 작품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그 시대의 지배층을 비판,희화화 하는 풍자극이다.

풍자극이라는 장르는 사실 친숙하긴 하지만 좋아하기는 힘든 영역이다.

고등교육까지 받다보면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래 희곡들

양반전, 허생전, 예덕, 선생전

교과서에 나왔거나 문제집에 있어서 한번 쯤 해석수업을 들었던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풍자와 해학'

매번마다 작품해설에 등장하는 단어였다.

이 작품은 그 고전 작품들의 외국버전을 읽는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때 읽지 않고 '공부'로 배웠던 작품들처럼 이 작품 또한 많은 각주와 해설이 붙어서 공부하듯이 읽었다.

내용이 쉽지 않다.

대화나 글의 맥락을 이해하려면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문화와 상황을 알아야 하는데 그 부분을 충분히 잘 설명 해 주고 있다. 번역가가 해석까지 해 주는 친절한 책.

쉽게 읽히지는 않으나 지겹지는 않았다.

공부라는 말을 써서 흥미를 잃는 독자들이 생기지 않기를...

한번쯤 읽어봐야 되겠다는 숙제같은 작품을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번역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올 겨울 찬찬히 읽어낼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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