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영어 공부방 혁명 - 상위 1% 알파세대 자녀를 둔 학부모만 아는
손수미 지음 / 라온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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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뿐 아니라 모든 공부의 기본에 대해 충실하게 설명하는 책.

학원은 국어,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데

자꾸 개인적인 욕심으로 영어 공부법 책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배운 언어 중 하나라도 제대로 된 생활언어의 궤도에 올려보고 싶은 요즘

올해는 꼭 영어실력을 좀 개선 해 보고자 영어스터디도 하고 영어관련 공부법을 보던 중 발견한 책이다.

영어공부법이나 공부방 운영법에 대한 지식활용면에서 선택했는데

자기계발서의 냄새가 꽤 심하게 나는 책이다.

본인의 히스토리를 읊으면 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새기고,

어떻게 극복하게 됐는지를 알려주는,

전형적인 자기경영서의 순서를 따른다.

이 점에서는 좀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방법론의 내용은 꽤 설득력있고 과학적이다.

영어공부 뿐 아니라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되는 엉덩이 공부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나와 같아서 반가웠다.

최신의 기술들을 활용하지만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공부방법과

현재 너무나 변해가는 사회관계망에 대처한 운영방법에 대한 부분도 유용하다.

공부방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중학교, 고등학교에 취학하는 학생을 둔 학부모가 읽으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물론 학생들이 직접 읽고 따라 해 보면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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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향하여 - 좌파 포퓰리즘과 정동의 힘
샹탈 무페 지음, 이승원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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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위하여라는 제목에 약간 속은 책이다.

녹색 나오니 환경 관련된 정치적 움직임을 뜻하는 줄 알고 선택했는데

환경에 완전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 동향에 대한 완전 진지한 인문학서였다.

샹탈 무페는 꽤 유명하고 인지도 있는 정치학자이자 활동가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책으로 처음 만났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거의 대부분의 이념, 사상들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 얇고 짧은 책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러번의 한숨을 내뱉으며 앞 페이지로 돌아가며 읽게 만든 책이었다.

책을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인 '정동'은

다양한 사람들이 좀 더 위대한 인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뭉치게 되는 상태나 이념을 말하는 듯한데, 이 정동을 제대로 설명하지 위해 책의 3챕터를 쓰고, 이것을  해내기 위해 어떻게 사회가 나아가야 하는지를 마지막 1챕터에 할애한다.

정치적 이념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뜬 구름 잡는 소리로 들리는 부분이 꽤 많다.

마치 종교의 교리를 들을 때와 좀 비슷한 느낌.

원칙, 원리 자체는 굉장히 좋은데 변색되거나 변형되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한 그 어떤 것을 목격하는 듯한..

그렇다고 이 책에서 말하는 녹색 민주주의 혁명이 쓸데없는 책상논리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제까지 주워들은 어떤 정치적 이념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어보고 토론 해 봐야 할 부분들을 많이 건드린다. 단지 그 내용들이 정치, 포퓰리즘 쪽에만 너무 치우치다 보니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해서 그 부분이 안타깝다.

이런 내용도 국사처럼 교육과정에서 함께 배우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

학생들은 싫어하겠지만.

환경이 눈에 띄고 변화하고 그 변화가 나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여전히 내가 가진 생활을 전혀 변화시킬 마음이 없는 대중과 그 대중을 선도한다고 믿는 지도자들이 함께 읽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잡는데 참고했으면 하는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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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힘 생각의 격 - 교양인을 위한 70가지 시사이슈 찬반토론,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허원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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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또한 정말 다사다난했다.

올해 새롭게 떠오른 사회적 이슈도 있지만

오래전부터 사람들사이에서 설왕설래는 많았지만 최근에 다시 화두에 오른 사건들까지,

70가지 윤리적 이슈들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그에 대한 찬반입장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글들을 실었다.

제목이 토론의 힘 생각의 격인데

토론대회에 나가기 전에 본인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꽤 괜찮은 지침서가 될 듯 하다.

일단 가볍다 싶게 잘 읽힌다

그런 점에서 올한해 이슈가 된 문제들에 대해 정리한다는 부분만 해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건데(나만 그런지도) 지은이의 입장이 정중앙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좀 불편했다.

아무리 훌륭한 사회자라도 정확한 중도의 입장에 서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행자의 생각이나 편견이 계속 묻어나는 토론은 좀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이 정도라도 시사토픽에 대해 이 정도로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책이 있다는 점은 굉장히 칭찬하고 싶은 책이다.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어른들의 걱정을 듣는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안 읽으려고 최선을 다하겠지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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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터-리뷰 - SIRO ; 시로 읽는 마음, 그 기록과 응답
조대한.최가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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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정말 좋아라하지만

유독 '시'라는 영역은 나와 친해지지가 않는다.

짧은데 잘 안 읽히고

뭔가 숨어 있어서 찾기 어렵고

가끔 펀치라인이 있는 듯한 멋진 현대시들을 만나지만 그 때 잠깐뿐 항상 다시 소설과 같은 장문으로, 친절하게 풀어주는 글들에게 돌아서버린다.

그런 내가 이번에 시작한 책

시, 인터-리뷰

요즘 책들은 제목도 어찌나 키치있게 잘 짓는지..

시를 소개하고 그 시에 대해 시인과 함께 인터뷰를 가장한 수다를 떨고 그 재미난 대화내용을 글로 남겼다. 모든 시를 다 이렇게 풀이하는 것은 아니고 몇편(10편)은 책을 지은이들의 리뷰만으로 소개되고 5편 정도는 시인과의 인터뷰가 같이 실렸다.

일단 짧은 글들만 널찍하니 적혀 나를 괴롭히지 않아 좋았고

글을 좀 쓴다는 평론가, 작가가 작품을 해석하고 그에 대해 그 작품을 직접 지은 시인과 이야기 나눈다는, 내가 가끔 궁금해하던 상황이 진짜 일어나는 장면들이 좋았다.

시를 좀 알고 싶은데 선뜻 시작하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더없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한편으로 시작해서, 여기에 실린 작품들의 시인이 지은 다른 시집들도 살펴보고

이 책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소개 된 주옥같다는 시들도 찾아보면서 시에 대한 나의 영역도 좀 넓혀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새해에는 나도 시 좀 아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하는 설렘을 가져다 준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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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 - 김병종 그림 산문집
김병종 지음 / 너와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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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집

난 처음에 옻칠, 페인트칠의 칠 인줄 알았다.

그림 그리는 화가를 칠집이라고 하는 거였구나.

그 시대에 이렇게 부르며 친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구나.

책을 펼치고 읽어가며 깨달았다.

칠집 김씨라는 넉넉하고 웬지 만만한? 이름과 좀 동 떨어지게

작가의 그림은 사실 굉장히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싶었다.

페이지 가득 채워진 거친 듯, 대충인 듯한 붓놀림으로 그려낸 그림들을 보고 또 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그 그림들과는 연결되는 듯 동 떨어진 듯 한 글들도 매력을 더한다.

표지와 책이랑은 완전 따로 노는 듯한 그림과 또 반대로 그들과 너무 잘 어울리는 듯한 글들

반전과 평안?을 함께 주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내가 절대 느끼지 못할 법한 세계에 사는 작가의 세상을 엿 보는 듯 해서

신기하고

부럽고

약간은 의아하면서도

이렇게 나와 다르게 느끼고 아는 사람도

사람들 속에서 사는 부분은 이렇게 또 비슷 해 지는구나 싶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뻔한 말을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처절하게 느낄 줄이야.

내가 말로만 들었던 시대를 살아온 작가와 그 이웃들의 이야기가 따뜻하면서도 세련되게 잘 어우러져 있다.

김병종 작가는 그림으로만 만났었는데 이번에 산문집으로 보니 그의 글도 꽤 매력이 있다.

다른 작품들도 좀 찾아봐야겠다.

이 겨울 페이지 가득찬 그림들과 따뜻한 사람 이야기 그리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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