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향하여 - 좌파 포퓰리즘과 정동의 힘
샹탈 무페 지음, 이승원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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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위하여라는 제목에 약간 속은 책이다.

녹색 나오니 환경 관련된 정치적 움직임을 뜻하는 줄 알고 선택했는데

환경에 완전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 동향에 대한 완전 진지한 인문학서였다.

샹탈 무페는 꽤 유명하고 인지도 있는 정치학자이자 활동가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책으로 처음 만났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거의 대부분의 이념, 사상들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 얇고 짧은 책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러번의 한숨을 내뱉으며 앞 페이지로 돌아가며 읽게 만든 책이었다.

책을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인 '정동'은

다양한 사람들이 좀 더 위대한 인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뭉치게 되는 상태나 이념을 말하는 듯한데, 이 정동을 제대로 설명하지 위해 책의 3챕터를 쓰고, 이것을  해내기 위해 어떻게 사회가 나아가야 하는지를 마지막 1챕터에 할애한다.

정치적 이념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뜬 구름 잡는 소리로 들리는 부분이 꽤 많다.

마치 종교의 교리를 들을 때와 좀 비슷한 느낌.

원칙, 원리 자체는 굉장히 좋은데 변색되거나 변형되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한 그 어떤 것을 목격하는 듯한..

그렇다고 이 책에서 말하는 녹색 민주주의 혁명이 쓸데없는 책상논리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제까지 주워들은 어떤 정치적 이념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어보고 토론 해 봐야 할 부분들을 많이 건드린다. 단지 그 내용들이 정치, 포퓰리즘 쪽에만 너무 치우치다 보니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해서 그 부분이 안타깝다.

이런 내용도 국사처럼 교육과정에서 함께 배우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

학생들은 싫어하겠지만.

환경이 눈에 띄고 변화하고 그 변화가 나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여전히 내가 가진 생활을 전혀 변화시킬 마음이 없는 대중과 그 대중을 선도한다고 믿는 지도자들이 함께 읽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잡는데 참고했으면 하는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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