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 - 사랑을 이해하는 철학적 가이드북
로버트 C. 솔로몬 지음, 이명호 옮김 / 오도스(odos)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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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새책이다.

라고 하기에는 지난 주 지지난주 계속 한권씩 새책을 읽었구나

읽는건 좋은데 서평을 쓰는 건 언제나 쉽지 않은 숙제다.

사랑을 철학으로 풀어낸다라..

듣기만 해도 힘들 듯 한데

사랑 에다 철학이라니.

인류가 살아오면서 만들어낸 관념, 단어 중의 대표가 이 둘이 아닐까한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이거다라고 딱히 설명하기도 힘든...

하지만 살다보면 분명이 존재는 하는 듯한 그 무언가.

그 사랑을 다시 그 어려운 단어 철학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예상하겠지만

어렵다

이 책 절대 쉽지 않다

그런데 이상하게 잘 읽힌다

철학책처럼 여러가지 관념과 철학지식을 꺼내서 설명하기 보다 본인이 고민하고 마음속으로 여러번 되뇌어 본 후에 그것을 다시 소화해서 풀어내는 식으로 써서 그런 듯 하다.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어낸 책이다.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느꼈던

항상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는 죽음과 함께하며 살아야 하는 개인의 특별한 사연과 생의 조건이

그의 지성과 끈질긴 인내심과 조합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글들이 나올 수 있었겠구나 하는,

죄스러운 고마움을 느끼면 읽었다.

이런 어려움도 없고,

그런 인내심도 없는 나는 이렇게 받아먹기만 하면서 살아야 할 듯 한데 

그러고 보면 나는 그냥 운이 좋은 거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우울해만 하지 말고 감사를 좀 더 하면서 살아야겠다.

이 책 이랑 상관없는 교훈을 얻었구나 ㅎㅎ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 하는 사랑은?

이 글을 읽는다고 사랑이 쉬워지거나 명확해 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마음 한켠의 엉겨있던 궁금함과 답답함의 실타래가 아주 조금은 풀린 느낌.

나머지는 살면서 스스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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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도 비전공자도 IT 업계에서 억대 연봉 만들기 - '아이티리치(IT Rich)'가 알려주는 부자 되는 방법론!
김민형 지음 / 라온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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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 내용을 완전히 오해하고 서평신청을 했다는 부분을 고백한다.

요즘 거의 매일같이 듣는 IT 업계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해서 신청한 책인데

이 업계에 속하여, 깊숙이 관여하고, 이 일을 해내고 있는,

그 이름조차 (나에게는) 무시무시한

'개발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그들이 아는 용어와

이미 알고 있다고 가정하는 상황들이 책 속에 난무한다.

그래도 다행이 책의 저자가 친절하여

설명을 열심히 해 주는 덕에 내가 원했던 IT업계의 대략적인 상황과 큰 그림?은 알게 되었다.

사무직을 본업으로 삼았을 때 나름 엑셀을 열심히 하고, 잘 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하는 일이 바뀌고 안 써먹게 되니 엑셀의 기본도 허덕이는 요즘이다.

하물며 코딩이야ㅠㅜ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 할거 많고 시간 많이 잡아먹는 일을 다시 시작하려니..;;

그래도 내가 떠나올 때와 큰 틀은 그리 많이 바뀌지 않았구나 하는 위로 아닌 위로도 얻었다.

자질구레한 반복작업을 해결 해 주는 도구들이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프로그래밍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

어찌 보면 참 아이러니 하다

사람 없이 해내는 AI를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사람의 손길'이라니.

IT 업계에서 일 하고 있고, 나름 잘 해내고 있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막막한 2,30대에게 필수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사족..... 어떻게 한 참 떠나 있었던 40대도 좀 끼고 싶은데 그런 영역은 없는 것인지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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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 현대지성 클래식 4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우섭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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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이 작가는 사람을 정말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일본문학을 읽을 때 처럼

문화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글로 느끼는 것인지

한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그에 대해 느끼는 등장인물들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심리 묘사에 지레 질리면서 시작하게 된다.

물론 장편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전쟁과 평화, 안나 까레니나(아직도 정확한 발음이 헷갈린다ㅠㅜ) 같은 경우와는 

인물의 성격묘사나 인물 자체도 극과 극을 달리는 느낌이라서 난 사실 톨스토이의 장편을 훨씬 좋아한다.

하지만

단편이 주는 그 극적인 효과가 짦은 글 뒤에 주는 큰 여운은 확실히 차이가 있어서 톨스토이의 단편을 가끔씩 찾게 된다.

그의 단편을 이번에 깔끔하게 새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글을 읽으면서 글 자체의 내용도 좋지만

새로운 번역으로, 그것도 매끄럽고 좋은 번역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시간이 행복했다.

오랜만에 설레임을 준 책

4월, 아직 올해 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 책으로 해 보는 것이 어떨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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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코치의 틈새 트레이닝 21 - 2주면 라인이 생기고 4주면 근육이 자리 잡는
장한솔 지음 / 라온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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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에서 서평단에 당첨되서 받은 책이다.

받기 전부터 지난주까지 거의 한달을 앓은 감기와 이번주도 컨디션 난조라는 핑계로 아직 시작도 못 해본 상태ㅠㅜ

그래도 책 내용은 열심히 읽었다.

영어공부와 같은 언어공부, 운동, 식단관련, 스트레칭 책과 같은 실용서로 분류되는 책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거의 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분이다.

물론 실행에 옮기더라도 사실 그 내용이 너무 부실해서 오히려 해가 되거나,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정보를 복사 붙여넣기 해 놓고 유명인의 이름으로 출간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경우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구성면에서 내용면에서 괜찮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새로울 것은 없다.

대신 기본에 충실한 책인 듯 하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내용이 알차다.

따라하다 보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의 자신의 잘못된 경험을 공유하고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더 건강해지기 위해 본인이 했던 방법들을 알려준다.

일상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동작들과 힘 주는 요령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운동 뿐 아니라 일상의 스트레스나 생활습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모든 부분이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의 생각이 나와 얼마나 비슷하겠는가만) 틀린말은 하나도 없기에 읽으면서 끄덕끄덕하게 된다.

다음주부터는 이 책의 내용대로

운동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좀 다시 해 보고 일상에서 조금씩이라도 실천 해 볼 수 있는 컨디션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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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
케이틀린 오코넬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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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드 발 이라는 동물학자(영장류)가 있다.

내가 동물행동학에 대해 접하게 된 것은 이 사람의 책 덕분이었다.

침팬지 폴리틱스

침팬지들의 사회에도 위계와 권위 그리고 그를 위한 분쟁과 다툼 뿐 아니라 협력 등의, 인간관계 못지 않은 사회가 존재한다는 것.

그 침팬지 사회를 연구하고 그 안에서 함께하며 발견한 사실들을 잘 읽히는 문장으로 서술해 낸 책이었다.

그 뒤로 콘라드 로렌츠의 솔로몬의 반지, 에바 메이어르의 이토록 놀라운 동물의 언어 등 동물행동학에 대한 책들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올해 새책이 나와 반가웠다.

사람만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꼭 학교 교육이 아니더라도 생활에서 만나는 동물들을 조금만 관찰 해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우리 인간만 감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도 감정을 가지고 추상적인 개념과 시간적인 개념을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 사실이 우리 생활에, 내 행동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이 책의 내용 또한 획기적으로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있지는 않으므로

그래도 수년간의 연구를 잘 추리고 분석하고, 열심히 들여다 본 흔적이 있는 책이다.

거기다 정리가 정말 잘 되어 있다.

쉬운 문장으로 쓰여 잘 읽히고 동물들의 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감동적이기 까지 한 그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올해 시작을 우리 지구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완전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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