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고흐 :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전통과 도덕적 가치를 허문 망치 든 철학자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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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와 가장 사랑하는 화가이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구매했다.
우선 글에 대해서는 딱히 쓸 내용이 없다. 니체의 책들에서
발췌한 글이 왼편에 실려있고 오른쪽에는 고흐의 그림들이
등장한다. 그림은 대만족이다. 종이의 질감과 인쇄상태가 아주
선명하고 훌륭하다. 고흐의 그림을 채우기에 책의 판형이 조금
더 컸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우수하여 한 권더 구매해서 소장할 생각이다.
그러나 니체의 발췌문들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니체의 책을 읽어 본 독자라면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싶다.
니체의 글들이 쉽게 읽히지는 않고 비유적인 표현이 많아서 발췌문과 함께 보는 고흐의 그림들에 공감이 갈 것 같지는 않다.
니체와 고흐의 만남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반해 글과 그림의 만남은
그다지 환상적이지는 않다. 아직 나의 공감능력과 이해능력이 많이
부족한 탓인듯 하다.
고흐의 그림만 감상하기에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해 준 니체의 책들을 다시 정독하고 그 책과
연결지어 나온 고흐의 그림들을 한데 모아서 감상한다면 그 또한
이 책의 역할을 충분히 다 한 것 같다.
그리하여 나는 한권을 더 구매하여 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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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케이리디온 - 도덕에 관한 작은 책
에픽테토스 지음, 김재홍 옮김 / 까치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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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참 귀중한 책이다. 에픽테토스는 기원후 50~60년경에 태어나 130년대에 죽은 것으로 여겨지는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다. 약 2000년 전에 씌여 진 도덕에 관한 작은 책이자 현대판 자기계발서이다.
인간의 본성이란 예나 지금이나 같아서 2000년 전에 쓰인 책이
2000년이 지난 현재에도 많은 깨달음을 주고 실천해야 할 사례들이 많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되는가 보다.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을 때에는 나의 믿음이 중요하다는 건 평생을 간직할 명언이다. 누군가가 나를 모욕하고 있다면 모욕하고 있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를 모욕하고 있다는 내 머릿속의 생각, 믿음이다.
일단 시간을 두고 늦추면 나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명언 하나만 간직해도 살아가면서 외부 사실에 휘둘리지 않고 평생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 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총53장 중에서 제 33장을 소개해본다.
대부분의 경우에 침묵하거나 혹은 꼭 필요한 것만 몇 마디로 말하라.
특히 사람들에 관해서 그들을 비난하거나 칭찬하는 혹은 비교하는 말을 하지 말라.
몸에 관련된 것들은 겨우 필요한 만큼만 취하라.
예를들면 음식,마실 것,옷.집 같은 것들이다.
외적으로 드러내는 것과 사치스러운 모든 것과는 단절하라.
이 부분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 월든 > 이 상기되는 부분이다.

만일 누군가가 너에게 이러저러한 사람이 너에 대해서 나쁘게 말한다고 전하면, 말한 것에 대해서 방어하지 말고 다음과 같이 답하라.
" 그래, 그는 내가 지니고 있는 다른 나쁜 점을 정말 알지 못했군. 알았다면 그가 단지 이것만을 말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

대화하는 데에 너 자신의 행적이나 혹은 위험을 자주 그리고 지나치게 언급하는 것을 피하라. 왜냐하면 너는 너 자신의 위험을 언급하는 것이 즐거술 수 있을 것이나, 다른 사람은 너에게 일어난 것을 듣는 것이 너처럼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상상하기도 힘든 그 옛날에도 어쩜 이렇게 사람의 본성과 마음을 이리 정확히 딱 꼬집어 낼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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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맥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4
서머싯 몸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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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제목인 《 케이크와 맥주 》는 단순한 물질적 쾌락 혹은 삶의 유희를 뜻하는 관용구란다.
유명한 작가가 된 친구 로이가 위대한 작가 에드워드 드리필드의 자서전을 쓰기 위해 화자인 나에게 드리필드와의 기억, 추억을 부탁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프레임은 드리필드의 자서전을 쓰기 위함이나 액자의 그림은 드리필드의 첫 번째 부인인 로지 드리필드이다.
이 작품의 제목도 로지 드리필드를 일컫는다.
틀 밖에서 바라보면 로지는 행실이 바르지 않은 매춘녀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본능대로 행동하며 거기서 행복을 느끼고 상대방에게도 웃음과 기쁨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일말의 부끄러움이나 죄책감도 없다. 거짓과 위선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지 주위의 인물들은 대부분이 그 시대를 반영해주는
거짓과 위선에 사로잡힌 이들이다. 앞에서는 남을 위하는 척, 배려하는 척 하지만 돌아서면 헐뜯는 것이다.
액자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로지의 머리카락이 얼마나 은빛을 띤 황금빛이었는지 피부는 또 얼마나 금빛이 도는 은빛이었는지 알 수 있다. 정말 시적인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온전히 그 사람을 가질 수 있어야만 가능한 표현이 아닌가싶다.
화자와 연인 관계 중에도 역시나 부유한 다른 남자를 만나서 화자가 채워주지 못하는 물욕을 채우고 100년 후에는 우리 모두 죽을텐데 그냥 지금 좋은 시간을 보내자는 초월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그런데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로지의 그 진심이 글을 읽는 내내 느껴진다.
결국은 정착을 못하고 드리필드를 떠나 미국에서 유부남인 조지 경과 재혼을 하게 된다.
글을 쓰고 싶다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쳐서인지 중간중간 작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갔다. 위대한 작가에게서 충고를 듣는 기분이랄까.
작가의 삶이란 가시밭길이다. 우선 가난과 세상의 냉대를 견뎌야 한다.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나서는 살얼음판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변덕스런 대중에 휘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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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마더텅 전국연합 학력평가 기출 모의고사 3개년 12회 고1 영어영역 (2020년) 마더텅 전국연합 모의고사 -빨간책 (2020년)
마더텅 편집부 지음 / 마더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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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예비고1 학생들을 위해서 선정한 책.
다른 모의고사 책들보다 글자크기가
크고, 어휘를 암기하고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여분이 준비되어 있어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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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 / 쌤앤파커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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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그냥 이론서가 아니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충고 같았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런 생각은 더욱더 많이 든다.

1장이 리더에 관한 내용인데 일반 경영서에게 읽던 '리더'의 자질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해 주시는데

아.. 이렇다면 정말 '진짜 리더'가 되는 건 어렵구나..하는 걸 깨달을 수 있을 정도다.

우리는 쉽게 리더라는 말을 쓰지만 글을 읽을수록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어 질 정도다.

일반 경영서에 나오는 리더의 자질을 설명하면서 리더의 네 가지 외적 덕목인 통찰력, 실행력,

결단력, 지속력 중에서 어느 한 가지가 특출 날 것이 아니라 골고루 갖추어야 한단다.

너무 어렵지 않은가?

앞으로는 리더라는 표현을 써야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저 4가지 덕목중에서 어느 한 가지가 뛰어나다고 해서 '~리더' 이렇게 표현하는 것 조차도

진짜 리더의 역할을 맡고 계신 분에게는 왠지 외람된 표현 같다.

진정한 리더가 되는 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정한 리더를 발굴하는 건 더욱 더 어렵다.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예삿일이 아니다.  한 가정의 리더인 가장, 한 국가의 리더인 대통령이 되는 건

불가능에 근접할 정도로 어렵다.  리더는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5년의 임기에만 매달려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는 대통령들이

떠오른다. 지금까지 진정한 우리나라의 리더가 있었던가?

조선 시대의 멸망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부하들인 우리 국민들이 높은 안목을 가지고

대한 민국의 리더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역시나 어려운 일이다. 쉽게 쉽게 투표를 하던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진다.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리더가 되기보다 리더를 발굴해 내는 것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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