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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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책 읽는 인간
명절은 무엇을 하는 날인가. 조상 덕 본 사람들이 해외여행 가는 날이고, 조상 복 없는 사람들은 기름 냄새 맡으며차례상에 올릴 전 부치는 날이다. 일가친척에게 잔소리듣는 날이고, 부부 사이에 이혼 소리 나오는 날이고, 부모자식이 서로 호적 파자고 고함치는 날이다. 이런 장면은올 추석에도 재현될 것이고 내년 설에도 되풀이될 것이다. 이제 명절은 전국 방방곡곡의 가정에서 막장 드라마를 찍는 날이 돼 버렸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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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존재들
팀 플래치 지음, 장정문 옮김, 조홍섭 감수 / 소우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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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소중한 책이다..두고두고 아껴볼 것이다. 한장씩 넘길때마다 손이 떨리고 긴장된다. 사라져 가는 존재들이 부디 어떻게든 살아남길 바란다. 후에 사진과 글을 함께 읽으면서 리뷰를 작성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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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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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다. 서문이 없고 목차 뒤에 바로 본문이 따라나온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 안에 다시 5개씩 소제목으로 책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책 에세이로 차례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자신의 상황에 어울리는 목차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으니 고르는 재미가 있다. 이런 책의 특징은 작가가 읽은 수없이 많은 책들 중에서 특히나 감명을 받았다거나 꼭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우리들에겐 무조건 구매각이다.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의 글쓰기 능력으로 혹은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한 번 더 뛰어넘어서 독자가 책을 구매해서 읽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읽는 독자도 복을 받는 것이고 글을 쓰는 작가도 한층 더 성장하게 될 것 같다. ' 책에 대한 책'이라는 의미에서 언젠가 꼭 한 번쯤은 나도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다. 이런 책들은 꾸준히 계속 나와서 독자들을 위해 기꺼이 실례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가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가 있지 않을까. 박웅현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런 책 에세이의 작가는 독자가 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을 수 있도록 책 장사(?)를 잘 해야 한다. 그러므로 책에 대한 책은 최상의 경지에 이르러야 집필이 가능할 것 같다. 소개하고자 하는 책들에 대해서 전적으로 작가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 가지 예로 작가는 통장 잔고가 바닥이라면 《마담 보바리》를 추천해 주는데 연애 소설이지만 경제 소설로 재미있게 풀어준다. 장바구니에 찜해 둔 쇼핑 목록을 전체 삭제하고 《마담 보바리》를 읽어 보라고.

p.36

극한의 고립과 궁핍이 오래 지속되면, 물질로 이루어진 인간은 파괴된다.

며느리에게는 《논어》를 남편에게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취준생들과 고3 등 명절에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이들에게는 《풀하우스》를 명절에 읽어 볼 것을 추천해 준다. 그리고 한 마디 ..

p.153

명절은 무엇을 하는 날인가. 조상 덕 본 사람들이 해외여행 가는 날이고, 조상 복 없는 사람들은 기름 냄새 맡으며 차례상에 올릴 전 부치는 날이다.

참으로 통쾌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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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40대를 바꾸다
양민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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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 쓰기가 한 편의 예술 작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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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40대를 바꾸다
양민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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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어 책 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책 제목에 이끌렸고 언뜻 살펴본 목차에서도 내가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큰 고민 없이 구매했다. 그러고 보면 작가는 책에서 언급하고 강조했던 내용들을 고스란히 자신의 책에 적용시켰다. 작가의 말과 책의 구성과 내용이 일치해서 자신의 의식이 완전히 책에 녹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글에서 많은 공감을 느끼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막연히 책만 읽는 소비자에서 나도 소득이 발생되는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 지금까지 읽기만 하던 바보에서 체하기 전에 이제 그만 마음껏 토해내고 싶었다. 책을 쓰는 적정 나이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가장 좋다고 거듭 반복한다. 그리고 책의 내용 또한 30대에서 40대를 겨냥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대로 잘 쓴 것 같다. 독자층을 폭넓게 잡지 않고 범위를 정확하게 좁혀 주었다. 이 연령대가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인 적당한 나이라고 판단을 하는 거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책을 써야 한다는 강한 내적 동기가 자극된다. 다른 책과의 큰 차이점은 책 쓰기에 대한 이론에 머물지 않고 예비 작가의 편에서, 혹은 출판사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충고를 해 준다는 것이다.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동안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해서 궁금했지만 그 답을 찾지 못했던 한 독자의 답답함을 제법 많이 풀어주셨다. 무조건 책을 써보라고 권장은 하지만 그 과정 또한 만만치 않음을 사실 그대로 얘기해 주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써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비즈니스로 연결을 해보라고 다독여 준다. 출판 후의 마케팅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아주 실질적이고 직설적인 충고도 거듭 언급한다.

제3장에는 실질적인 책 쓰기 16주 플랜이 나와 있다.

책에서 제목과 목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라고 하는데 작가도 이 비율을 가뿐히 넘어 성공하신 것 같다.
나도 온라인 서점에서 거의 대부분 책을 구매하기 때문에 목차를 보고 구매 결정을 내린다.

p.155
고시 공부를 몇 년 하는 사람도 있는데, 3개월을 못할까 싶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고시 공부할 때는 혈기 왕성하고 하루 종일 공부만 할 수 있는 시간이 허용되는 때다. 그러나 30~40대는 경제활동이나 육아, 집안일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일정한 루틴과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역시 3040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신다.

초고를 완성하려면 A4 100장 정도를 10포인트, 줄간격을 160%로 했을 때 매일 2장씩 쓰면 된다. 한 달에 20일 정도를 쓴다고 볼 때, 3개월이면 100장이 충분히 완성될 것이다. 이와 같은 실질적인 조언도 많고 대형 출판사와 중형 출판사의 장단점도 잘 정리해놓았다.

책 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 권 구매해서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으며 참조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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