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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클럽
사스키아 노르트 지음, 이원열 옮김 / 박하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디너 클럽-속는 자와 속이는 자, 배신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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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 마라, 나 자신도 믿지 못하게 만드는 디너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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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복잡하고 피곤한 삶, 언제 어디서 당할지 모르는 사고에서 벗어나
목가적인 삶을 누리고자 한적한 마을로 이사한 카렌.
초반에는 도시의 친구들이 방문하며 카렌의 삶을 부러워했지만
교외 생활은 지루하고 카렌네 가족은 점점 재미없는 촌놈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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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기 짝이 없는 생활에 질리기 시작하던 차에
카렌은 한 마을에 사는 또래의 다른 여자들,
한네커, 파트리시아, 바베터, 앙겔라와 의기투합하여 '디너 클럽'을 결성한다.
다섯 여자는 매일 뭉쳐 다니며 삶을 누리고,
그들의 남편들도 서로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친분을 유지하고
또다른 성공과 향락의 나날을 보내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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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바베터의 집에 화재가 나 바베터의 남편 에베르트가 불에 타 숨진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는 모조리 그의 자살을 암시한다.
이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와 에베르트의 죽음은 디너 클럽에 커다란 균열을 초래하고,
이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나날이 열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중,
카렌은 사실 에베르트와 한네커가 불륜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한네커는
카렌과 가장 친하게 지냈지만 카렌은 그들의 불륜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카렌은 그들의 불륜을 다른 여자들이 알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카렌은 에베르트의 사고 후 가출해버린 한네커와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한네커가 뜻밖의 추락 사고를 당한다.
카렌은 한네커의 자살시도임을 믿지 않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그녀가 실족사였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한 여형사는 한네커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는
카렌에게 접근해 진실을 알아내고자 하고
카렌이 한네커의 사건에 대해 뭔가 실토했다고 멤버들을 속이기에 이른다.
드디어 디너 클럽의 다른 멤버들은 카렌을 배척하고
카렌은 충실한 남편 미첼을 옆에 두고도 파트리시아의 남편 시몬과
불꽃 튀는 감정의 향연을 벌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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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이다.
그 친밀함을 누리던 와중에 각자의 배우자에게 향하는 욕망이 분출되기 전까지는,
아니, 그 욕망을 서로만의 비밀로 두지 못하고 드러내는 순간부터
멤버들은 세상에서 가장 낯선 타인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바뀐다.
들끓는 욕망,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분탕질 속에서 배신이 속출하고
나와 우리 이웃의 욕망을 관음하고 관망하는 씁쓸한 시대상이 드러난다.
다섯 여자와 다섯 남자 사이에서 뒤엉키는 감정과 정욕이 스릴러를 만난 이야기
≪디너 클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