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잇 업! Jazz It Up!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 출간 15주년 특별 개정증보판
남무성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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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잇 업(Jazz It Up), 재즈 100년 역사의 빛과 그림자

 


재즈,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을 만화로 만나보는 시간!


 



작가는 재즈의 발상지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보았다.
프랑스령이었던 뉴올리언스는 항구 도시였기에 세계 각국과의 무역 교류가 활발했고,
면화 농장이 많아 흑인 노예가 필요했으며,
흑인들은 일을 하면서 노동요를 불렀으니,
이것이 재즈의 주요 구성 요소인 블루스이다.
이후 프랑스가 루이지애나주를 미국에 팔면서
백인으로서의 신분을 보장받은 혼혈인종, 크레올이 탄생한다.
크레올은  유럽 음악과 흑인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재즈의 탄생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즉, 재즈는 이러저러한 음악 장르가 뒤섞인 음악이랄까.
아프리카계 미국 흑인의 노동요(work song), 블루스(bluse),
래그타임(ragtime), 흑인 브라스 밴드의 행진곡, 유럽 고전음악(classic),
흑인 영가(gospel song)가 합해진 음악이 바로 재즈다.


 

≪재즈 잇 업-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에서는
루이 암스트롱을 재즈의 출발점으로 본다.
굳이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론서 역할을 자처하지 않는다.
이로써 재즈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의 음악,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서 시작된 대중음악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루이 암스트롱은 혁신적 재즈 뮤지션이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빅밴드가 유행하던 스윙 시대에 소규모 캄보 밴드를 만들어 솔로 연주를 전면에 내세웠고,
천부적인 박자감을 토대로 즉흥적인 스캣 보컬을 창조했으며,
코넷이라는 악기를 트럼펫으로 대체하여 사용했다.
특히 만담인지 재즈인지 헷갈리는 그의 스캣 창법은
캡 캘러웨이나 패츠 월러, 빙 크로스비 등에게 모방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잠깐 루이 암스트롱의 쉰 목소리 좀 들어볼까!
(유투브에서 가져왔음)


 

 

 

 



재즈의 여명기에 활동한 빅스 바이더백, 듀크 엘링턴, 플레처 핸더슨, 베니 굿맨 등을 지나
과도기의 빌리 홀리데이, 프랭크 시나트라, 냇 킹 콜에 대한 이야기,
모던재즈 시대의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혼돈의 시대에 활동한 존 콜트레인, 조빔, 키스 자렛,
이후 퓨전 시대릉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재즈의 역사가 쭉쭉 펼쳐진다. 만화로.
그래서 읽기 쉽고 재미있다.
시험볼 것도 아니라 외울 필요도 없으니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핍박받던 흑인들의 영혼에 위로가 되어주던 음악, 관악기 위주의 낯선 구성,
불규칙적인 리듬, 자유로운 즉흥연주 등등 섣불리 접근하기엔 어렵지만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는 게 재즈의 매력이지 싶다.
≪재즈 잇 업-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는

스윙, 비밥, 쿨재즈, 하드밥, 프리재즈, 퓨전재즈, 재즈록, 재즈삼바, 컨템퍼러리재즈 등
재즈 스타일이 어떻게 시대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대중의 사랑을 얻고 분화, 발전, 침체되어갔는지를 보여준다. 

아, 이렇게 쓰니 정말 교과서 느낌이 팍팍!
하지만 알고 넘어가는 게 중요할 때도 있으니까^^


한때 주야장천, 주구장창 무한반복해 듣던 웅산의 노래가 갑자기 듣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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