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저택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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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저택, 특별한 가족들이 모이는 고향
 


 



가까이 와보세요, 더 가까이. 그리고 귀 기울여봐요!


 

 


4천 년이 넘는 시간의 기억을 간직한 이집트 미라 할머니,
천 번 고조할머니의 다락방으로 티모시가 방문한다.
세계 최고의 축제, 귀향 파티가 시작될 밤이 지척인 때였다.
티모시가 기원전 3천 년의 포도주로 천 번 고조할머니의 입술을 축여주자
4천 년 전의 목소리가 속삭이기 시작했다.
"자, 시작은 이렇게 된 거란다..."



 



밤에만 활동하는 아버지와 결코 잠들지 않는 어머니,
세상의 온갖 것들의 머릿속을 드나들며 멋대로 조종하는 누나 세시,
큰 날개로 밤하늘을 누비는 거대한 체구의 에이나르 삼촌,
그리고 유령 사촌들 롭, 피터, 윌리엄, 필립, 잭...
하지만 시월의 저택 앞에 버려진 인간 아이 티모시는
이들에게 거두어져 자라면서 자신이 가족과 다른 존재라는 걸 깨닫고 혼란스러워한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티모시는 다른 가족들을 부러워하고,
유한한 삶을 사는 자신의 신세를 슬퍼하며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되게 해달라고 어둠을 향해 기도한다.
"늙지도 않고, 죽을 수도 없는 존재가 되게 해주세요.
모두 영원히 사는데, 왜 저는 그럴 수 없나요?"

 





 
엘리엇 가족, 시월의 종족이자 가을의 주민은

 우리가 흔히 몬스터라고 부르는 ‘외국 도깨비’들이다.
영원한 삶을 사는 이들은 일반 사람들에게 때로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한편으로는 긴 세월 속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친밀한 존재이다.

티모시는 이제 새로운 가족들과의 만남, 따뜻한 돌봄 속에서
삶과 죽음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한다.
영원의 존재들과 인간의 아이 티모시는 특별한 순간을 기록해나가며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을 만끽한다.

"아침 인사와 오후의 웃음의 깊은 내면에는
작별의 약속이 숨어 있다."

마지막에 울컥하게 만드는 책 ≪시월의 저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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