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동 클린센터 -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
권정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이선동 클린센터, 영혼들을 통해 진실을 파헤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

 

 

 


모친은 선동이 어린 시절 짐을 싸들고 나가버렸다.
조부모를 동시에 여의고 아버지마저 불의의 사고로 잃은 이선동은
동네 사람들 집을 한 달에 한 곳씩 전전하며 자란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한 달씩 맡아 키워줄 정도로 친절했지만
그건 겉모습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천동에게는 노동과 학대가 가해졌다.
선동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출을 감행해 혼자 살아간다.
돈이 떨어지자 그는 가게에서 음식을 훔쳐먹다가 걸려
경찰서로 끌려가고, 거기서 동네 형사였던 동철을 만난다.
그리고 선동이 서른이 되기까지 기러기 아빠로 사는 동철과 가뭄에 콩나듯 연락하며 지낸다.

선동은 매사 의욕이 없다.
큰 꿈도, 미래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그가 딱 하나 바라는 것이 있으니,
조용하고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었다.
별다른 일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가 원하는 삶이 조용하고 평범한 삶이라니!
그 이유는 선동이 귀신을 보기 때문이었다.



 

 

죽은 자를 보는 이선동, 그에겐 천형이지만 원혼들에겐 마지막 희망이겠다.
귀신들은 자신의 존재를 보는 사람을 졸졸 쫓아다니며 원통한 삶을 하소연하기 일쑤였다.
복수를 해달라고, 소식을 전해달라고, 자신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알아달라며
선동을 마구 괴롭혀댔다.
그래서 선동은 자신이 귀신을 볼 줄 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한다.
심지어 귀신에게조차 기척을 들키지 않으려 애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고 유품정리사로 취직을 해볼까 한다.
그리고 클린센터에서 정규를 만난다.
사법고시를 열 번 떨어진 정규는 선동과 함께 맡은 첫 임무를 마친 후 사장이 잠적해버리자
석달치 월급도 떼이고 누나 집에서도 쫓겨나 선동에게 얹혀 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동철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선동.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동철의 집을 찾은 그는 집앞에서 동철의 원혼과 마주친다.
선동 생각에 동철은 자살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동철의 동료이자 선동의 아빠 지기였던 문형사는
동철이 시체 장사를 하며 뒷돈을 받다가 감사에 걸리자 자살해버린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동철의 원혼은 아무 말이 없다.
동철의 원혼은 오히려 어떤 서류를 내밀며
선동의 조부모와 아빠가 숨진 사건에 뭔가 의혹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데...

 

 

 

 

 

 


끝끝내 진실을 외면하려 했던 선동에게 동철의 딸 보라가 다가와 아빠의 죽음을 파헤치고자 한다.
선동은 클린센터에서 시체청소부를 하며 각종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다가
결국 동철의 죽음이 자기 조부모의 죽음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단서를 발견한다.
그리고 봉인하듯 잃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
한 동네 살던 상화 누나를 겁탈하고 살해한 거미 문신의 남자를 떠올리고...

역시 고즈넉이엔티!
엄지 척이다.
지금껏 읽은 고즈넉이엔티의 소설 중 단연 최고다.
스토리, 구조, 몰입도, 속도감까지!
영화, 드라마 제작자들이 인정한 놀라운 반전 스토리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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