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신화 - 스토리텔링 세계신화 아시아클래식 7
김남일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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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신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텔링 신화 세계



 


인문학의 보고 신화 세계를 소설가의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바라보다!




그리스로마신화만 신화가 아니다. 단군신화만 신화가 아니다.
지러적으로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울타리를 훌쩍 넘어
동서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북아메리카, 태평양 신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신화를 아우르고 있고
시간적으로는 창세신화부터 건국신화, 영웅신화까지 포괄하여 신화를 두루 살피고 있다.
주제별로 보도 신화세계의 영원한 이단자 트릭스터,
신화의 기원이자 영원한 주제인 죽음의 신화,
그리고 신화가 지니는 정치적 의미까지 두루 다룬다.





신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독서의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삶에 풍성한 참조를 제공하는 인문학적 각주의 구실도 한다는 것.
마야 문명의 대표하는 신화에서 아파트 층간소음의 뿌리를 찾는 동시에
오늘날 중남미 축구가 막강한 이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근엄하고 엄숙한 신화는 개나 줘버려!
세상이 처음 열리고 인간이 처음 생겨날 때의 이야기.
진정한 의미에서의 신화는 바로 이 시절의 신화다.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그 시절의 신화에서 인류의 아주 많은 것들 또한 비롯한다.
세상이 처음 열리던 때, 마침 초장부터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그리스로마신화,
인도를 대표하는 두 서사시의 주인공들의 영웅답지 않은 비겁한 면모,
신화의 주인공들 중 가장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북유럽 신화의 로키 등등...
이 수많은 신화는 인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그것은 여전히 실제적인 이득을 안겨주는지,
최소한 우리가 신화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상품경제 영역에서 쓸모 있게 사용되고 있는 신화를 인문학적으로 읽어보자는 취지는 참 좋다.
별다방 스타벅스의 로고가 바다의 요정 세이렌이라는 사실, 나만 몰랐나..ㅋ
"저 이번에 내려요"에서 등장하는 박카스 역시 그리스로마 신화의 주신에서 따온 것.
비너스, 칼립소, 마이다스, 나이키, 파에톤 등도 그리스로마 신화에 호적을 두고 있다.
또한 오늘날 신화의 가장 큰 쓰임새라면 역시 영상과 게임 산업이 아닐까 한다.

 ≪꽃처럼 신화≫는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넘어선 오늘날,
존재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신화의 운명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쓸모 있는 인문학적 신화 읽기로 끌어올리고 인류에게 길을 가르쳐주는 지도로서의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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