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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르테미스, 달나라 그녀는 천방지축
달나라 여행 어디까지 해봤니? 웰컴 투 아르테미스!
70년 후 달에 최초의 도시, 아르테미스가 생긴다.
달나라 여행이라는 꿈은 이루어졌지만
비싼 경비 때문에 여전히 꿈의 여행지인 달의 도시.
그곳에 운 좋게 여섯 살때부터 살고 있는 나, 재즈 바샤라 되시겠다.
뭘 하며 먹고사냐고?
흠... 한 번 운이 좋았다고 계속 좋으란 법은 없지.
면적 약 0.5평방킬로미터, 인구 약 2천여 명의 아르테미스에서
억만장자의 밀수품을 정확하고 성실하게 배달해주는 최하층 짐꾼.
그게 바로 나다.
하루하루 집세를 감당하기도 벅찬 달나라 생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돈 되는 일은 뭐든 다!
힘들게 살다 보니 늘 꿈꾸는 건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는 것이다.
어느 날, 열심히 밀수품을 배달해준 보람이 나타난다.
부유한 트론이 뭔가 음모를 꾸미고는
그 음모에 나를 끌어들인 것, 인생 역전을 할 일생일대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일이지만 무려 100만 슬러그다.
평생을 일해도 만져볼 수 없을 만한 돈 아닌가.
게다가 나 재스민 바샤라, 재즈 바샤라가 누군가.
어릴 적부터 과학과 수학이라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사람이시다.
"그래, 결심했어!"
뚱뚜르르를~ 이휘재의 인생극장 테마곡을 내게로~
그런데 말이지,
트론이 계획한 범죄에 깊이 개입할수록
일단, 내 목숨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도시 전체를 날려버릴 위험이 닥친다는 걸 계산에서 빼먹었지 뭐야.
결국 트론과 그의 경호원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이제 내 목숨도 위협받는 처지야.
난 가짜 신분을 만들었고 내내 숨어다니고 있어.
어차피 살인자에게 죽든지
달에서 추방되든지 둘 중 하나의 인생 극장에 놓인 셈이지.
하지만 죽이겠다고 덤벼드는 살인자 놈을
그냥 내버려둘 순 없지.
벗어날 수 없고 죽기도 싫고 추방당하는 건 더 끔찍한 상황일 테니
제대로 움직여주겠어.
이리저리 알기 쉽게 설명한다고 하지만 난 수학교육과 중퇴라,
과학과 수학 이야기가 쏙쏙 들어오진 않지만
재즈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겼다.
달에 생긴 최최의 도시 아르테미스에 사는 천재 소녀,
아마 지구에 있었다면 최고의 과학자로 추앙받았을 법한 그녀는
아르테미스에서 사기꾼 비슷한 포스 뿜으며 살고 있다.
아니, 범죄자라는 말이 맞겠군.
달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조건을 아주 상세히 설명해둔 걸 보면
이 작가가 얼마나 무수한 과학과 수학적 검증을 거쳤을지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말괄량이에 위트 있는 척 굴지만
사실은 속이 여린, 영리한 천재 수학자 재즈 바샤라.
돈을 위해서는 불법적인 일을 서슴지 않는 범죄자 그녀는
목숨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