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 민감해요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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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나 민감해요 - HSP를 아세요?

 

 

 


민감한 기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삶이 당당해진다!

 

 

 

 

 


HSP( Highly Sensitive Person, 매우 민감한 사람)는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 삶을 고달프게 여기고 스트레스를 떠안고 산다.
HSP는 '나보다 둔감한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신경질적이고 매사 까칠하며 소심하고 근성이 없다는 오해까지 받는다.
이들은 사회적 낙오감을 느끼며 자신감도 없다.
그런데 정말 HSP가 나쁜 걸까?


 

자신이 HSP인지 판단해보는 체크리스트.
일반적으로 HSP는 다음의 다섯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자극에 민감하다.
둘째, 다른 사람의 영향을 잘 받는다.
셋째, 직관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좋다.
넷째, 신중하고 자기 페이스대로 행동하기 좋아한다.
다섯째, 내적 생활이 소중하다.
이런 대표적 특징만으로는 자신이 HSP인지 알쏭달쏭하다면
책 속 체크리스트에 한 땀 한 땀 표시해보자.
지금까지 무엇 때문에 사는 게 버거웠는지 그 이유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감이 민감한 만큼 스트레스 반응도 큰 HSP.
자신들의 민감함이 사회적 악인 양 자존심도 내세우지 못하며 살 필요는 없다.
자기 페이스대로 혼자 일하는 것에 적합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장점으로 발전시켜 나아가면 된다.

3장 매우 민감한 자신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에서는
HSP로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자신의 기질과 현명하게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소개한다.
요약하자면, 안다, 대응한다, 각오한다이며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의 HSP를 이해하는 것.
자신의 HSP 수준을 제대로 알아야 그에 대응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이로써 셀프케어가 가능해지고
더불어 삶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마음가짐, 습관 등을 '각오'하기까지 이른다.

 

 

 

 

 


우리 사회 역시 민감한 기질의 사람이 당당하게 살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나도 사실, 스스로 호쾌한 성격이라 여겼기에
까칠하고 민감한 사람에 대해 관대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다.
잠깐의 반성을 거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위의 HSP를 특별히 대우해줄 생각은 없다.
나는 그들과 함께 일하는 동안 원만한 관계이고 싶지
그들의 눈치를 보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 이율배반적이게도:)

작가가 HSP를 바라보는 시각과 방법에 팁을 얻어 삶이 가볍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하는데,
진단에서 끝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하고 있어 좋다.
덧붙여 내 지인이 민감한 사람일 때, 내가 키우거나 돌봐야 할 아이가 HSP일 때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다루고 있어
나처럼 둔감한 사람들도 HSP들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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