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 이야기 모두가 친구 36
조아름 지음 / 고래이야기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태오 이야기, 태오에게도 진짜 가족이 생길까요?

 

 

 

 


태오는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왔어요.
남들처럼 엄마아빠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축복받고 사랑받으며 태어나지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태오에게는 엄마아빠가 없는 거예요.

태오가 아기였을 땐 어쩌다 품에 꼬옥 안아주는 분들이 있었어요.
이제 혼자 기어다니고 설 수 있을 즈음,
그리고 걸을 수 있을 즈음,
태오는 하루 종일 자신을 꼬옥 안아줄 엄마아빠를 기다려요.

 

 

 

 

 


하지만 모두 다른 아이들의 엄마아빠가 되어요.
태오는 울었어요.
아주 작게.
태오는 자신이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쓸쓸해요.
슬퍼요.
혼자예요.

 

 

 

 

 


태오의 마음속은 까맣게 멍들고 타버려요.
태오는 계절이 지날 때마다 훌쩍 커요.
상처받아요.
괜찮다고 되뇌어요.
울어요.
아주 작게.
그리고 또 훌쩍 자라요.


 

 

 

어느 날 한 부부가 보육원에 와요.
이제 태오는 일부러 관심 없는 척해요.
이번에도 다른 아이를 데려가겠지... 생각해요.
그런데 인사 소리가 들려요.
"태오야, 안녕?"
태오는 얼음처럼 굳어버려요.
바보처럼 가만히 있어요.
웃지도 않아요.
괜찮아요.
상관없어요.
어차피 다른 아이들의 엄마아빠가 될 테니까요.

 

 

 

 

 

 

 

 

 

 

모든 아이는 사랑받아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입양에 대한 편견을 떨치고자, 공개 입양을 응원하는 글입니다.
입양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입양을 원하는 부모들은 되도록 어린 아기를,
또 자신들의 혈액형에 맞는 아이를 찾는다고 해요.
조금 큰 아이들이 국내에서 새로운 부모를 만나기가 어려운 까닭이죠.
게다가 남자아이를 입양하려는 부모의 수는 더욱 적다고 합니다.
조금 큰 남자아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란 더더욱 어렵겠지요.

그나마 요즘은 입양 사실을 아이는 물론 주변에도 터놓는 경우가 많아지고,
조금 큰 남자 아이들도 입양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입양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는 방증이죠.
이 바람직한 변화를 응원합니다.
태오도 엄마아빠를 만날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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