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장의 재판 -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케이스릴러
박은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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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장의 재판,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범죄자들을 향한 재판이 시작된다!

 

 

 

범죄를 응징하기 위해, 복수를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 사람들!

 

 

그날 동생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 다음 날도.

다음 날도.

영원히.

 

그런데 수사가 진행되는 흔적이 없다.

언론도 조용하다. 사건은 흐지부지된다. 사람들에게 잊힌다.

아무도 그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직 고통받는 이들은 가족뿐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 가족의 고통을 몰랐다.

 

 

 

10월 말 어느 밤, 재벌 소유의 청계산 산장으로 사람들이 속속 모여든다.

모두 J그룹 재벌 3세 조성주의 초대를 받았으며 참가비 300만원씩을 냈다.

한마디로 좀 사는 사람들과 동반한 1인들의 파티이며,

은근한 기대를 채워줄, 약과 술과 흥에 취하는 파티였다.

참석자들은 입구에서부터 가면을 골라 쓰고 입장했고

자기 가면을 고르느라 파트너의 가면이 뭔 줄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런 류의 파티야 그들에게 낯설지 않은 것이었기에.

그들은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었다.

파티가 인질극으로 바뀌기 전까지, 그들은 즐거웠다.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자신들이 인질이 된 순간까지도 그들은 파티가 끝났음을 믿지 못했다.

누군가는 메신저로 친구에게 이 상황을 농담처럼 전했고,

누군가는 가만히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봤고,

누군가는 은밀하게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이게 모두 계획의 일부였다.

그들은 그저 장기판의 말이었다.

 

 

 

경찰에 이상한 신고 전화가 줄을 잇는다.

자신의 딸이, 아들이, 친구가 혹은 그 자신이 청계산의 산장에서 인질이 되었다는 제보다.

경찰은 물론이고 언론에도 동시에 정보가 제공된다.

SNS로 시시각각 인질사건이 퍼진다.

범인은 무언가를 기다린 듯 인질들의 휴대전화를 한 박자 늦게 거둬들인다.

쇼타임을 기다린 것이다.

산장의 주변은 삽시간에 경찰과 방송 및 신문사의 취재 차량으로 북적북적해진다.

산장 안에서는 마약과 섹스가 난무하는 비윤리적인 가면 파티가 열리고 있었기에

여론은 인질들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었다.

인질 사건의 주범 마스터, 그는 친절하게도 인질들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고

그들의 몸값으로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50억을 요구한다.

공개된 인질들이 모두 대한민국 정재계에서 힘깨나 쓰는 집안의 핏줄들이었기에

50억을 마련하는 건 식은죽먹기였다.

경찰이 진입할 수도 없도록 산장을 요새처럼 꾸며놓고

곳곳에 폭파장치를 설치해둔 채 인질극을 진행한 마스터,

그는 정말 몸값이 필요했을까? 그가 얻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상황은 인질범 마스터가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

경찰은 나름 머리를 써서 마스터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의 헛점을 발견했다고 여겼지만

결국 지나고 보니 경찰들의 대처까지도 마스터의 머릿속에 예견된 바였다.

이번 인질극을 위해 마스터는 약 7년을 계획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계획은 순조롭게 흘러간다.

SNS로 널리 퍼진 재판은 인질들에 대한 사용자들의 분노를 이끌어내고

오히려 인질범에 대한 옹호론이 등장한다.

경찰 및 정재계는 여론마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는데,

이는 마음만 먹으면 있던 일을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는

조작의 대가들에게 몹시 곤혹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조작이 사실 이 재판을 이끌어낸 원인이었음을 알게 된 그들,

열심히 대응하지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마스터가 왜 인질극을 벌였는지, 공범은 누구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예전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동안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의 전말.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이들의 진면목을 까발리기 위해
또다른 가면을 준비한 마스터,
잘 짜인 그의 시나리오대로 놀아나는 색다른 범죄 스릴러 청계산장의 재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이자 케이스릴러 다섯 번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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