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 잠 못 드는 시리즈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


 


과학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 위험하고 위대한 과학 이야기




한때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게 잡아먹히고, 번개에 두려워 떨고,
질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존재였다.
신체적 기능으로는 육식동물에 비할 바가 못 되었던 인간은
그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돌과 나무, 뼈 등으로 만든 원시적 도구를 들먹이면 안 된다.
초기 인류가 살아남은 힘은 바로 '불'이었다.


 


 

이에 대한 가설이나 사실 등을 짚어주기 위해
삽화와 사진과 보조적 설명이 동원된다.
특히 보조적 설명에서는 본문에 나오는 존재들이나 용어에 대한 해설이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좋다.





특히, 내용이 끝나면 바로 '알고 넘어가야 할 과학 지식'이 등장한다.
여기서 과학적 발견이나 연구를 가능하게 해준 과학적 원칙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바로 이어서 직접 진행해볼 수 있는 실험이 소개된다.
실험마다 '위험도 측정 기준표'에 따른 점수를 매겨놓아
각 실험에 얼마나 유의해야 할지 미리 판단할 수 있다.


 




며칠 전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여진도 있었기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지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1900년 전 인물인 중국의 장형.
그는 과학자이자 학자, 저술가, 화가, 지리학자, 수학가, 발명가, 기술가였다.
당시는 중국이 과학기술을 주도하던 시절이었는데
장형은 황제의 명을 받들어 지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였다.
백성들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어야 황제의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였기에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있을 경우 황제는 재난 지역에
구호물이나 인력을 신속하게 보내야 했다.
이를 위해 장형은 '계절별 바람과 지구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장치'를 만들었는데
몸으로는 직접 느낄 수 없는 진동 혹은 지진 현상을 알려주는 장치였다

장형의 지진계는 지진이 일어나면 청동공이 항아리 주둥이 속으로 떨어져서
바닥 부분의 여덟 마리 두꺼비 중 하나의 입으로 굴러나오도록 설계되었다.
두꺼비 여덟 마리는 8방위를 나타낸 것이었다.
이 지진계는 지진을 미리 예측하는 데 성공했으나
장형이 바로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작동 원리가 땅에 묻히고 말았다.
현대의 첨단 지진계는 진동과 지진의 강도, 위치를 측정할 수 있지만
언제 지진이 발생할지 예측은 불가능하다.
그만큼 장형의 지진계는 매우 앞선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지진계의 복제품을 만들어 그 원리를 연구 중이라고 한다.





역시 본문이 끝나면 바로 이어지는 '알고 넘어가야 할 과학 지식'.
여기서는 지구 내부 구조와
지각을 이루는 각각의 조각, 즉 판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실험에서는 젤리를 이용하여 판구조론 모형을 만들어보도록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어렵지 않은 실험이라 집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해보기 좋다. 


 



34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바꾼 과학적 발견들의 토대와 계기, 결정적 돌파구, 후세에 미친 영향력 등을 알려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목숨을 구한 과학자로 알려진 백신의 창시자 에드워드 제너는
그의 가설이 어긋났을 경우 살인자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 놓였다.
처음으로 고온의 불을 쓴 인간 역시 벼락 맞아 불붙은 나무에 접근해야 했고
지동설을 주장해 당시의 종교적 권위에 맞선 갈릴레이는 감옥에 갇혔다.
이처럼 많은 과학자가 자기목숨을 걸거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발한 발상을 내놓았고 새로운 발견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불로장생의 영약을 만들려던 것이 불꽃놀이가 되고 결국 화약이 된 것처럼
어쩌면 그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다.

34개의 이야기를 읽고 50여 개의 실험을 진행해볼 수 있는 과학책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상식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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