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합리적 이기주의가 좋다 - 복잡하고 치사하고 엉터리 천지인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미멍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합리적 이기주의가 좋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똑똑하게! 

 

 

 

 


복잡하고 개떡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목차를 훑다가 아, 책 잘못 골랐다 싶었다.
아빠의 결혼!
헐. 아빠가 결혼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나만 눈치챈 건 아니겠지?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정말 책 잘 골랐다 싶었다.
그래, 합리적 이기주의, 공리주의란 이런 거겠다 하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경계하도록 교육받았다.
당연히 이타심 강하고 남을 향한 배려가 넘치는 이들이 존경스런 인물로 언급되곤 했다.
그런데 남을 향한 배려는 넘치는데 나를 향한 배려는 왜 없어야 했던가!
사회적 이기주의가 만든 또다른 모순이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사회가 행복하다면 옳은 일인가?
나는 지금 불행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데도
사회가 옳다고 부추기는 일로 나를 더 졸라매고 힘들게 하면 나는 올바른 사람인가?
책을 읽는 내내 통쾌한 기분도 들고 마구마구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는 열망도 느꼈다.

 

 

 


아, 여기서 좀 찔렸다.
사실, 나도 다른 이들이 잘하는 일은 금방 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부탁을 서슴지 않는 편인데
그거 정말 잘못이었구나 싶다.
대신 내가 해줄 수 있는 걸 해줄게... 이런 마음이 있었더라도
그걸 표현하지 않았으니 잘못은 잘못.
남이 그 경지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고려하지 않은 나 자신을 반성했다.

 

 


 

 

 


작가의 아빠 때문에 치밀었던 분노가 엄마를 향한 작가의 마음씀 덕분에 스르르 풀렸다.
나도 우리 부모님께 열심히 뭔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 충분히 가지고 있다.
실천하기 위해 나름 능력을 갖추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나는 나의 성공 속도가 내 부모가 늙어가는 속도를 앞지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참 애틋한 말이다. 이건 이타적 배려가 아니다.
부모가 행복하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니까.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웬 감상주의?'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만
참 공감가는 말이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요거요거.
작가의 팩트 폭력 나온다.
나름의 독설, 아주 정확한 지적질, 그것들은 모두 옳았다.
날씬한 사람이 대우받는다면, 그걸 욕할 게 아니라 나도 날씬해지면 된다.
날씬한 사람은 날씬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결과를 얻었으며
그 결과를 다른 일로 확장시켜 성과를 일구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들이 운이 좋아서 그럴 거라고, 신은 불공평하니까 그런 거라고 등등의 말로
그들의 노력을 깎아내리지 않았던가.

 

 

 

 

 

 


행복해지는 나만의 방법을 찾으라고 말하는 책.
그 방법의 핵심은, 무엇을 중시하고 어떤 사람을 부러워하든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 되면 된다는 것.
돈 있는 사람이 부러우면 돈을 벌고 예쁘고 멋진 사람이 좋다면 스스로 그런 인물이 되면 된다.
그러면 행복해진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굴해 그것을 무기로 가진다면
다른 사람들의 비꼼이나 트집쯤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읽어도 좋지만 특히 여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구구절절 뭔가 내면의 꽉 막힌 부분을 깨뜨려준달까!
합리적 이기주의, 좀 더 나 자신을 위해 연구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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