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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ㅣ 밀레니엄 (문학동네)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평점 :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오랜 경험을 통해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자신의 본능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칼레 블롬크비스트)
예리한 관찰력에 순진한 윤리적 면모와 탐구적 기질을 갖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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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뭘 해도 쓰레기예요. 난 쓰레기들에게 마땅한 것들을 돌려줄 뿐이라고요."
리스베트 살란데르
악마 같은 실력을 갖춘 해커이자 사회부적응자, 단호한 응징을 당연하게 여기는 연약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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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조카 손녀를 죽인 쓰레기를 찾고 싶네. 그래서 자네를 고용하고 싶고,"
헨리크 방에르
스웨덴 기업 방에르의 전 총수.
조카 하리에트 방에르의 감쪽같은 실종사건 혹은 살인사건을 36년이나 파고든 집착의 사내.
유명 경제인 한스에리크 벤네르스트룀에 대한 고발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미카엘.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잡지사 <밀레니엄>이
믿지 못할 언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한다.
벼랑 끝에 몰린 미카엘을 눈여겨보고 있던 헨리크는
리스베트에게 미카엘을 조사해달라고 의뢰하고
천재 해커 리스베트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에 대한 매우 완벽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헨리크는 거액을 주는 조건으로 미카엘에게 달콤한 제안을 던진다.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수수께끼를 풀면 법정에서 망신당한 미카엘을
'올해의 기자'로 만들 정보를 주겠다는 것.
매년 11월 1일이면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압화 액자가 헨리크에게 배달된다.
압화 액자는 생사를 알 수 없는 하리에트가 매년 헨리크에게 선물하던 것.
열여섯 살이던 그녀가 사라진 지 36년째인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압화 액자가 배달되고 있다.
헨리크는 이를 자신을 괴롭히려는 범인의 의도로 보고
미카엘에게 이 사건을 풀어달라고 의뢰한 것이다.
미카엘은 유죄판결을 받아 3개월 후에는 감옥에 가야 하는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헨리크를 의아하지만
벤네르스트룀 파괴 욕구를 이기지 못해 승낙하고 만다.
그는 방에르 집안 연대기를 쓴다는 미명 하에
하리에트 실종과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조사하던 중
몸 구석구석에 문신을 새기고 얼굴 곳곳에 피어싱을 한 리스베트를 만난다.
한편 스웨덴 법에 의해 정신 이상자로 규정되어 후견인의 보호를 받던 리스베트는
새로 지정된 후견인 닐스에게 성폭행당한 후 그에게 복수하기로 결정한다.
"기억해둬. 내가 미친년이라는 사실을."
닐스에게 제대로 복수를 하고 오히려 조종하기에 이를 정도로
천재적이고 행동력도 갖춘 리스베트는
미스터리한 하리에트의 실종 사건에 휘말리고
처음 만난 미카엘에게 모호한 감정을 느낀다.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환상적 궁합으로 사건의 해결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데,
뜻밖에도 마주하게 된 진실은 연쇄살인! 그리고 경악할 만한 비밀들! 그리고 역사적 범죄 사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중심에 있는 이 사건의 숨은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목숨을 위협당하는 일이 벌어지지만 이미 멈출 수 없는 추리게임이 시작되었다!
이게 웬일인가. 하리에트 미스터리에 관랸된 범인은 어쩐 일인지 내 눈에 보여버렸다.
하지만 읽는 내내 내가 궁금하고 계속적으로 흥미를 보인 대상은
하리에트 사건의 범인이 아니었다.
리스베트.
세상과 담 쌓고 지내던 그녀가 겨우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딛었는데
그녀에게 말 못 할 시련이 닥쳤다.
690여 쪽의 1부 항해를 마치고 770여 쪽의 2부로 가기 위한 포석이겠지만,
그것을 뻔히 알지만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나를 자꾸 자극한다.
아, 제발... 리스베트... 무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