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착한스프는 전화를 받아줘!

사랑의 온도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7년 9월

사랑의 온도, 착한스프는 전화를 받아줘!

 

 

 

 

 

사랑하는데 고독한 사람들, 그들의 사랑은 해피엔딩일까.

 

 

 

 

 

 

현수의 PC 통신 대화명은 '제인', 그녀의 절친 홍아는 '우체통'이다.

홍아는 결혼을 앞둔 어느 날 PC 통신 요리동호회에 현수를 끌어들이고

현수는 '착한스프'라는 대화명의 남자 온정선을 알게 된다.

 

 

 

 

 

온라인상에서 만났던 그들이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던 날,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던 제인의 가슴에 착한스프는 깊은 인상으로 다가온다.

그게 사랑인가, 싶지만 굳이 사랑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던 현수는

그게 제인과 착한스프에게 빗나간 운명의 시작이었음을 알지 못했다.

  

 

 

 

집안도 좋아 몸매도 좋아 얼굴까지 예쁜 홍아는

착한스프를 편하게 여겨 남사친으로 점찍는다.

그러고는 집안에서 원하는 조건 좋은 안과 의사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한다.

홍아의 불행은 여기서 씨앗을 틔워 그녀 주변의 현수와 정선,

그리고 현수에게 청혼하는 정우까지 그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한다.

 

 

 

 

익명의 공간에서 피상적인 관계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사랑의 온도≫가 탄생했다.

사랑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상처와 오해와 이해와 거짓 등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관계보다는 피상적 관계에 머물고자 하는 이유가 되어버린다.

현수, 홍아, 정선, 정우 네 사람은

서로의 세계관에 부딪히며 오해하고 자신의 세계관을 주입시키려 한다.

그 과정에서 균형 감각은 깨지고 그들은 결국 각자 갈 길을 가야 하는 혼자가 된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상대에 대한 이해와 사랑.

하지만 너무 늦은 걸까?

착한스프는 왜 전화를 받지 않을까.

 

소설은 툭툭 던지듯 하는 말투인데

얼마나 고심했을지가 확연히 드러나 완전 쑥 빨려든다.

드라마로도 나왔다고 하니 꼭 챙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