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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여자의 미래, 여자 자신의 인생을 위한 응원가
여자에 대한 편견과 한계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글로 쓰는 것만큼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운이 좋아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취직이 되었던 나는
그러나, 남은 학기에 대한 강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비굴모드로 교수에게 가서 상황을 설명했지만 탐탁지 않아 했고
굽신굽신대기를 반복하다가 출석은 모자라도 겨우 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얻었다.
나 말고도 한 친구도 그랬다. 굽신굽신... 여학생이었다.
그런데! 남학생이 교수에게 찾아가 아쉬운 소리 했다는 소문은 없었다.
사실 없었을까, 아니면 그 남학생 입이 무거웠던 것일까!
첫 입사 후 결혼하고 출산할 때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아이를 낳았을 때 나 역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출산휴가를 퇴직으로 바꾸느냐, 근무로 바꾸느냐의 문제였다.
망설이는 참에 부장님이 데리러 와서(아놔~ 이거 자랑? ㅋㅋ)
딱 3개월 쉬고 복직했는데, 그때부터 아침마다 시련의 연속이었다.
아이를 보모에게 데려다주기까지가 정말 고역이었다.
사실,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아이가 뭘 알겠는가 싶은데,
집에서 아이를 안고 나가는 순간부터 울기 시작하는 거다.
서럽게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돌아서는 엄마로서
나는 내가 과연 옳은 선택을 했는가, 하는 고민을 수도 없이 했다.
주저리주저리는 여기까지!
≪여자의 미래≫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터를 떠나는 여자들에 대한 아쉬움에서 시작된 책이다.
여성들이 일터를 떠나는 '개인적인 이유'는 과연 무얼까?
작가는 여자이기 때문에 넘어야 할 3개의 거대한 산을 언급한다.
작가 역시 엄마로서의 갈등에 시달렸던 경험을 말하고 있다.
그녀는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CEO로서 사회생활 중에 접한 여자들이
자의가 아닌 상황적 선택의 강요에 무너져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OECD 국가 중 유리천장이 가장 두껍다고 알려진 우리나라의 사회적 상황 때문에
충분한 능력을 갖춘 여성이 조직 내에서 장벽에 가로막혀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현재 여자들이 놓인 상황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내놓고자 하였다.
제1장-[현실] 세상이라는 벽에 가로막힌 여자들
여성들이 일을 지속할 때 맞닥뜨리는 거대한 장벽을 분석하고, 이를 뛰어넘을 해결책을 제시.
제2장-[미래] 다가올 미래는 여자의 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여성 고유의 본성이 어떻게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는지를 소개.
제3장-[기회] 가슴 뛰는 삶을 위해 기회에 달려들어라
가장 나답게 살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인드와, 새로운 세상을 맞을 준비를 조언.
제4장-[전문가] 여자이기 이전에 전문가임을 기억하라
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탐구.
제5장-[리더] 더 큰 역할을 향해 야망을 품어라
전문가를 뛰어넘어 더 높은 자리에 올라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는 법.
제6장-[삶] 엄마 자신의 인생을 응원하라
전문가와 리더로서의 성취감과 자존감,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현명함 갖추기.
회사에서 여성 직원을 좋아할까, 남성 직원을 좋아할까?
작가가 대학교에서 강연 때마다 하는 질문이란다.
학생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남성 직원"이라고 답한다.
틀렸다.
회사는 '일 잘하는 직원'을 좋아한다.
작가가 말하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다.
2단계: 여러 가지 업무 중 능률이 오르는 분야를 발견한다.
3단계: 그 분야의 성과에 대해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4단계: 점차 기존의 방식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즉,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자신이 속한 조직이 원하는 일,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는 순간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고 보면 되겠다.
작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끝까지 자기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외친다.
여자들 각자의 상황이 다르니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적용할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렸다.
어쨌든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서 지금껏 장벽이 되어온 것들은
자꾸 사라지고 있고 미래에는 더 많이 사라질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준비, 조금 더 미루면 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