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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산
손선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17년 7월
평점 :
마지막 유산, 100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에게 오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02/pimg_7918311081731132.jpg)
순종이 봉인한 위대한 보물을 둘러싼 미스터리 역사 모험소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02/pimg_7918311081731133.jpg)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연구원 장윤정.
그녀 앞에 어느 날 오래된 가방 하나가 나타난다.
백자 세트의 받침으로 위장된 채
오랫동안 시선을 끌지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숨겨져 있던
대한제국 시대의 서양식 가죽가방.
왕실 조지서에서 만든 최고급 한지로 마무리한 가방 내벽과
소가죽에 징을 박은 조선 자체의 박음질 등을 통해
족히 1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이다.
보통의 물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윤정은
가방을 자신의 서류가방인 양 꾸며
아버지 장지유가 운영하는 인사동의 골동품 가게 모파상으로 가져간다.
'바른 역사를 위한 한국인들의 모임'을 이끄는 장지유와 윤정의 양오빠 주일한은
인사동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첨단 기술을 활용,
한지에 비밀리에 새겨진 문구를 찾아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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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자체가 암호였다.
이것이 풍문으로만 떠돌던
대한제국 황실의 마지막 보물과 관계된 것은 아닐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 그들.
가방과 한지에 담긴 비밀을 풀기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던 그 순간,
다른 한 편에서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한 박연희 대위의 행보가 시작된다.
부대원에게 수류탄을 투척하고 사망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사라진 아버지.
연희는 아버지가 절대 그럴 리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 마지막을 더듬는다.
아버지와 함께 근무했던 사단장의 협조를 얻어 그 흔적을 더듬어가던 연희에게
뜻밖의 조력자가 나타는데...
중간에 그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 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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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음양사였지만 잘못된 일본의 행태를 바로잡고자 했던
아베노 히로시가 만든 결계로 향하는 추적의 발걸음.
여러 추적 경로를 거쳐 결국 한 군데서 만나 비밀을 풀어내는 사람들.
그 비밀을 보존하기 위해 희생한 과거의 많은 사람들과
현재의 비틀린 관계까지 잘 얽혀 있는 미스터리 역사 모험소설이다.
스토리가 탄탄하다. 이 정도면 영화화되기 충분하다는 말씀^^
등장인물들의 시각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 것도 읽기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주었다.
세상에 친일과 항일의 구분을 두지만 그것에 오해가 섞여
잘못된 채로 전해지는 일도 있을 수 있음을 어필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마침 얼마 전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었던 주제라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역사는 밝혀졌다고는 하나 진실이 아닌 부분이 존재하는 것,
진실이라고 여겼으나 또다른 진실이 도사리고 있으리라는 의심을 늦추지 않는 것도
역사를 논하고 배우는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자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