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산
손선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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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산, 100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에게 오다

 

 

 

 

 

 

순종이 봉인한 위대한 보물을 둘러싼 미스터리 역사 모험소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연구원 장윤정.
그녀 앞에 어느 날 오래된 가방 하나가 나타난다.
백자 세트의 받침으로 위장된 채
오랫동안 시선을 끌지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숨겨져 있던
대한제국 시대의 서양식 가죽가방.
왕실 조지서에서 만든 최고급 한지로 마무리한 가방 내벽과
소가죽에 징을 박은 조선 자체의 박음질 등을 통해
족히 1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이다.
보통의 물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윤정은
가방을 자신의 서류가방인 양 꾸며
아버지 장지유가 운영하는 인사동의 골동품 가게 모파상으로 가져간다.
'바른 역사를 위한 한국인들의 모임'을 이끄는 장지유와 윤정의 양오빠 주일한은
인사동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첨단 기술을 활용,
한지에 비밀리에 새겨진 문구를 찾아내는데...


 


 

​문구 자체가 암호였다.
이것이 풍문으로만 떠돌던
대한제국 황실의 마지막 보물과 관계된 것은 아닐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 그들.
가방과 한지에 담긴 비밀을 풀기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던 그 순간,
다른 한 편에서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한 박연희 대위의 행보가 시작된다.
부대원에게 수류탄을 투척하고 사망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사라진 아버지.
연희는 아버지가 절대 그럴 리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 마지막을 더듬는다.
아버지와 함께 근무했던 사단장의 협조를 얻어 그 흔적을 더듬어가던 연희에게
뜻밖의 조력자가 나타는데...
중간에 그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 소오름...
 

 

 

 

 

 

 

일본 최고의 음양사였지만 잘못된 일본의 행태를 바로잡고자 했던
아베노 히로시가 만든 결계로 향하는 추적의 발걸음.
여러 추적 경로를 거쳐 결국 한 군데서 만나 비밀을 풀어내는 사람들.
그 비밀을 보존하기 위해 희생한 과거의 많은 사람들과
현재의 비틀린 관계까지 잘 얽혀 있는 미스터리 역사 모험소설이다.
스토리가 탄탄하다. 이 정도면 영화화되기 충분하다는 말씀^^
등장인물들의 시각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 것도 읽기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주었다.

세상에 친일과 항일의 구분을 두지만 그것에 오해가 섞여
잘못된 채로 전해지는 일도 있을 수 있음을 어필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마침 얼마 전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었던 주제라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역사는 밝혀졌다고는 하나 진실이 아닌 부분이 존재하는 것,
진실이라고 여겼으나 또다른 진실이 도사리고 있으리라는 의심을 늦추지 않는 것도
역사를 논하고 배우는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자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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