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파이어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최민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폭스파이어, 약자로서의 여성들이 벌인 사회적 저항

 

 

 

 

 

 

 

 

참 뜨거운 이야기! 폭스파이어의 복수가 불타오른다!

 

 

 

 

 

 

 

 

1950년대 미국 뉴욕 주 소도시의 가난한 동네에서
진짜 무법의 갱단 폭스파이어가 은밀히 탄생한다.
엄마를 일찍 잃은 렉스.
딸에 대한 책임감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는 아빠와 사는 그녀가 이 비밀 조직의 리더다.
알코올 의존증인 엄마와 사는 매디.
이 소설의 전반적 내용을 어렵게 구한 타자기로 열심히 기록한 조직원이다.
두 소녀는 다른 세 소녀와 함께 조직을 결성하고 붉은 불꽃을 문신으로 새겨 피의 맹세를 한다.
그들은 애초에 여자라서 구박당하고 자유롭지 못하고 차별받는 것에 대항하자는 의도로 뭉친 것.
하지만 세상은 그들이 순수한 의도를 지켜가게만 놔두지는  않는다.

 

 

 

 

 

 

 

 

 


조직의 첫 번째 목표는 학교 수학 선생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
버틴저 선생은 조직 멤버 중 한 명인 리타에게
줄곧 치근덕대고 부적절한 관심을 보이고 접촉을 일삼으며 조롱을 퍼붓는다.
심지어 훈육실에서 그녀의 가슴을 만진다!
이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아닌가!
폭스파이어는 버틴저 선생의 차에 페인트로 휘갈긴다.
'나는 더러운 늙은이 으으으으으음 나는 수학을 가르치고 젖통을 간질이지...'
뒤에 더 심한 말은 생략.
결국 버틴저의 비밀은 폭로되고 그는 학교를 떠난다.
폭스파이어의 첫 번째 복수는 그나마 비폭력적이고 성공적이었다.

 

 

 

 

 

 


이제 폭스파이어는 고작 열네 살짜리 소녀를, 그것도 친척 아이를
음심을 품고 사무실로 끌어들인 '그 늙다리 새끼'를 응징하고자 한다.
그는 자신이 버린 타자기에 매디가 관심을 보이자
5달러에 주겠다며 바로 장사치의 속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5달러를 가져온 매디에게 그새 값이 올랐다며 8달러를 요구하고
모자란 돈을 채울 방법을 넌즈시 말한다.
하지만 매디가 8달러를 채워와 자신에게 내밀자

윔피 워츠는 '타자기를 공짜로 얻는 방법'을 들먹이며 가게문을 닫는다.
그러고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때문에 타자기가 10달러가 됐지만
한 푼도 오가지 않고 훨씬 좋은 거래를 하자는 헛소리를 지껄인다.
그가 매디 앞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 혐오스러운 것을 꺼내는 순간,
가게 유리창을 깨뜨리며 폭스파이어가 출동한다.
그들이 그를 덮친다.

 

 

 

 


 

 

 

 

 


폭스파이어는 폭력의 맛을 봤고 자신들도 모르게 폭주하며
필연에 가까운 파국으로 치닫는데...
두 차례나 영화 제작자의 책상에 올려졌던 소설  ≪폭스파이어≫.
스타가 되기 전의 안젤리나 졸리가 렉스 역을 맡았단다.
세상, 특히 남성들이 휘두르는 유무형의 폭력에 맞서기 위해 단결한 소녀들은
반격에 나서서 승리를 거두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다.
그 한계는 외부에서 옴과 동시에 내부에서도 자라난다.
서툴고 미숙한 소녀들이 냉혹한 세계에서

어떤 부조리에 노출되는지를 잘 드러낸 소설 ≪폭스파이어≫이다.

 

 

출처 : 예스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