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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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진심을 깨닫는 순간 시작되는 첫사랑 로맨스
 

 

 

 

 

 


Flipped, 너와 나의 입장이 뒤집히면

당연히 정신이 나갈 정도로 열중하게 되는 거야!


 

 

 

눈치 없어 보이고 온몸이 활기로 철철 흐르는 괴짜 소녀 줄리네 옆집에
잘생기고 뽀얀 피부의 소심한 소년 브라이스네 가족이 이사온다.
이들이 7살때 일이다. 그들은 13세까지 옆집 사람들로 살지만
정작 서로의 참모습은 궁금해하지 않은 채로 살아간다.
브라이스의 아빠는 집 외관을 너저분하게 방치하는 줄리의 부모를 무책임하다고 여기고,
록 음악을 좋아하는 줄리의 오빠들을 마약이나 파는(순전히 추측이다) 문제아로 규정한다.
줄리와 브라이스 역시 서로의 겉모습에 사로잡혀 내면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저지른다.

 

 

 



브라이스는 갑자기 함께 살게 된 외할아버지를  탐탁지 않아 하지만
할아버지는 줄리에게서 특별한 기운을 감지한다.
줄리는 자신이 키운 병아리가 자라 암탉이 되어 달걀을 낳자
돈 받고 팔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한 번씩 2년 동안 브라이스에게 달걀을 선물한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더러운 마당에서 자란 닭이 낳은 알이라
혹시 살모넬라 균이 묻어 있지 않을까 염려하고
외관을 중시하는 브라이스 아빠 역시 달걀 받기를 거부하길 바란다.
결국 브라이스는 줄리가 건넨 달걀을 받는 즉시 쓰레기통에 처넣어버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줄리는 상처받아 괴로운 마음을 달래며 집 외관 꾸미기에 나서고
쳇 할아버지는 그런 줄리를 돕는다.

 

 

 

 

 


'바구니 소년' 행사에서 학교의 퀸카 두 명에게 최고가로 낙찰된 브라이스.
하지만 이런 입찰 따위에 나설 리 없다고 생각했던 줄리가
한 바구니 소년과 마주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브라이스는 안절부절못한다.

 

"풀밭은 그냥 풀과 꽃일 뿐이고 나무 사이로
엿보는 햇살은 그냥 빛줄기일 뿐이지만
그 모두를 합치면 마법이 일어난다."

 

 

 

 

 

브라이스에 대한 감정을 차분히 갈무리하고 그를 향해 상냥한 미소를 짓게 된 줄리와 달리
브라이스의 가슴속에서는 이제야 불길이 치솟는다.
브라이스는 차라리 줄리가 자신을 향해 웃어주기보다는 짜증내고 화를 내주길 바란다.
그리고 문득 줄리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 깨닫고
줄리의 집 마당에 오로지 그녀만을 위한 나무심기를 시도한다.

 

 

 

 

 


남들 눈에 괴짜로 보이는 소녀 줄리, 외모만 번듯한 소심한 소년 브라이스,
이들이 일기라도 쓰듯 번갈아 가며 각자의 속마음을 드러낸다.
1인칭 시점이라 읽기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이들 소년 소녀도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해석한다.
그래서 하나의 행동을 두고도 다른 결론을 도출해내고
그 결론을 맹신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실수를 저지른다.
읽으면서 풋풋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첫사랑 이야기.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첫사랑을 깨닫고 인정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상대의 진정한 가치, 내면을 보는 눈을 키우는 성장 소설이 펼쳐진다.


플립Flipped : 뒤집히다, 정신이 나갈 정도로 열중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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