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지키는 카메라 소설의 첫 만남 3
김중미 지음, 이지희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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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지키는 카메라, 희망으로 이기는 방법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서 눈을 떼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희망의 셔터를 누르다!

 

 

 


아람이는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우열반으로 나눈 학교 정책이 불만스럽다.
그래서 몇몇 아이들과 함께 보충수업을 거부하는데 하나둘 백기를 든다.
결국 단짝 친구 연서마저 명품반 보충수업에 참여하자 몹시 서운한 참에
억울하면 공부 열심히 하라는 언니의 말에 불뚝성이 난다.
이제 보충수업을 거부하는 학생은 아람뿐이다.


공부 못하는 애들은 자존심도 없는 줄 알아?


이런 말이 저절로 튀어나올 만큼
우열반과 열성반, 나아가 상중하반의 대우는 극과 극이다.
심지어 하반은 스피커가 안 달린 공간이라 듣기평가도 못하고
겨우 카세트테이프를 마련한 선생님이 몹시 민망하게도
플러그를 꽂을 콘센트도 없다.

 

 


한편 아람이네 부모님이 운영하는 만두 가게가 있는 시장에
재개발 바람이 불어닥쳐 시장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아람이는 곧 사라질 시장 구석구석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 블로그에 올린다.
블로그 활동응 통해 자신만의 꿈, Vj나 사진가가 돠겠다는 꿈을 찾아가는 아람이.
그런데 어느 날 시장 상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투쟁을 위해 상가 옥상에 오르는데...
보충수업 문제로 사이가 데면데면해진 연서가
자기 엄마도 옥상에 올랐다며 울먹인다.
아람은 건너편 건물 옥상에 올라
상인들이 있는 옥상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연서의 모습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드는데...


눈물 때문에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오늘 절대 사진기를 내리지 않을 거다.

 

 

 

 



창비 출판사의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 꿈을 지키는 카메라.
세상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우열반을 나눠 명품반에 투자하겠다는 교장 성생님.
재개발을 진행해 명품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영세 상인들의 곤란은 나 몰라라 하는 사회.
확연한 차별과 멸시를 온몸으로 겪어야 하는
공부 못하는 아이들과 시장 상인들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아람의 담임과 아람의 카메라를 내세워
사회적 희망을 노래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왜 나는...
찝찝하다.
과연 찰칵, 하는 희망의 셔터 소리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 책을 읽고 딸아이랑 얘길 나누기로 했는데
내 진정한 생각과는 다른 이야기를 꺼내놓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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