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남녀
나혁진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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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남녀, 아슬아슬 로맨스가 가미된 추리소설 

    

 

 

 

 

한 여자를 목 조르고 한 여자를 칼로 찌른 범인, 과연 누구인가? 

 

  

낡고 규모도 작은 낙원 아파트에 봉사활동을 위한 모임 '낙원회'가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모임의 회원 한 명이 목이 졸려 죽었다.

걸어다니는 소문 제조기 최순자 교살사건이었다.

며칠 후 한 명은 칼에 찔린 채 아파트 후문 화단에서 발견되지만

사건 당시의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자전거 회사 비서실에 근무하던 유지혜였다.

그녀는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결국 퇴사하고 학원 강사로 살아가게 된다. 

 

 

하루하루 수강생 아이들과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던 지혜 앞에

탐정 강마로가 나타난다.

그는 지혜가 지워버리고 싶은 2년 전의 사건을 다시 조사해

사건을 해결해보자고 지혜에게 제안한다.

"멈춰 있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을 건네는 강마로.

지혜는 탐정 오타쿠임이 분명해 보이는 강마로의 제안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가 건넨 명함을 토대로 검색해보니

그는 살인범을 붙잡은 로봇공학자로 경찰에서 표창까지 받은 인물이다.

게다가 강마로가 지혜의 집 앞에서 잠깐 승강이를 벌인 남자에 대한 그럴듯한 추리를 해내자

지혜는 마음이 흔들린다.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살해된 최순자를 비롯한 낙원회 회원들의 프로필이 대충 완성된다.

알부자로 알려진 전직 대령이자 낙원회 회장,

중후한 외모의 음대 교수,인기 드라마 작가,

평범한 직장인 부부,

생기발랄 가수 지망생까지

여섯 명이 용의자선상에 오른다.

사건 날을 중심으로 그들의 행적을 캐던 중 유지혜와 강마로는

평범하게만 보였던 그들의 뜻밖의 모습을 접하게 되는데...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숨기고 있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제법 그럴듯한 추리와 추진력을 선보이는 강마로.

하지만 허당 기운 팍팍 풍겨주어 지혜에게 전적인 신임을 얻지는 못한다.

그의 조수로 나선 지혜는 자신과 관련된 사건을 파헤치면서

오히려 탐정보다 더 탐정 같은 논리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며

강마로를 허당 추리의 구렁텅이에서 몇 차례 건져준다.

가상의 공간인 낙원아파트를 배경으로

2년 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살인사건과 상해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정통 추리 소설.

추리가 급물살을 타도록, 추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지혜의 사회생활에 관한 분량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결국 사건 해결의 실머리가 지혜의 일상과 관련이 있었다!

게다가 사건 해결을 앞두고 강마로에 관한 반전이 등장하는데...

다양한 장르의 추리소설을 써온 나혁진 작가의 신작낙원남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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