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트러몰로지스트 1 - 괴물학자와 제자
릭 얀시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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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트러몰로지스트 1-괴물학자와 제자

 

이 이야기는 윌리엄 헨리 제임스,

백서른한 살이라고 주장하는 노숙자의 일기장에 적혀 있는 내용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잠깐 등장하는 화자가 그랬듯이

나 역시 윌리엄 헨리 제임스의 소설 같은 일기 내용에 푹 빠져

한 번 잡은 책을 덮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버렸다.

공포영화는 절대 보지 않는 나로서는 드물게 공포소설에 몰입된 하루였다고나 할까.

 

 

 

 

 

 

 

아버지와 어머니를 화재로 잃고 고아가 된 윌리엄 헨리(윌 헨리),

윌을 거둔 이는 워스롭 박사였다.

워스롭은 윌의 부친이 절대적 믿음과 충성으로 따르던 과학자였지만,

세상은 그에게 인심이 후하지 않았다.

그는 안트로포퐈기 같은 지구상의 괴이한 생명체,

어쩌면 전설 속에나 나올 법한 괴물을 연구하고 사냥하는 괴물학자였다.

워스롭의 집에서 기거하며 그의 조수가 된 윌은

열두 살 아이들이 꿈에도 생각지 못할,

아니 상상하기조차 힘든 괴물의 존재를 직접 목도한다.

이제 막 무덤에 묻힌 어린 여자아이의 몸에 알을 깐 채

시체를 잡아먹다 질식해 숨진 안트로포퐈기 수컷 성체가 박사의 집에 들어오면서

윌의 평범한 어린 시절은 물건너간다.

역시 괴물 사냥꾼인 컨스 박사가 포피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부르는 저 괴물들은

사람을 먹이로 삼는다. 쇠고기든 무엇이든 다 필요없다.

오로지 인간만이 그들의 먹이 대상이다.

 

시종일관 윌에게 고함을 치고 바삐 움직이게 만드는 깡마른 워스롭,

사이코패스 기질이 그야말로 흠뻑 젖어 있는 괴물사냥꾼 컨스,

안트로포퐈기 무리에 가족을 잃은 가엾은 소년 말라키 외에도 등장인물이 더 있는데

2권부터 더 많아질 것 같다.

 

1권에서는 안트로포퐈기와 인간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를 드러나지 않게 질문한다.

결국 인간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안트로포퐈기를 쫓아내고

삶의 터전을 인간에게 빼앗긴 채 변두리로 내몰린 안트로포퐈기는

인간을 잡아먹음으로써 자신들의 생존을 지키고자 한다.

결국, 서로는 서로의 생존을 위해 서로를 위협하고 죽이는 살육전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것이다.

 

 

 

 

 

 

 

 

 

 

괴물과의 목숨 건 사투가 펼쳐지기까지의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괴물 사냥 순간의 이야기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이런 평범한 표현은 옳지 않다.

사실, 괴물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한 상태에서

끔찍하고 뒷골이 서늘해지는 순간 바깥에서 큰 소리가 나서

책을 집어던질 정도로 놀랐...

괴물들의 서식지에 쌓인 수백 구의 해골을 발견하고 경악하는 괴물 사냥꾼 일행.

이 수백 구의 해골은 무슨 의미일까.

 

이거 4권짜리 시리즈인데 큰일났다.

재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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