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왔지만
다카기 나오코 지음, 고현진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도쿄에 왔지만

 

    

 

 

 

 

 

 

 

 

청춘 지방러의 달콤 쌉싸름한 도시 적응기!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다카기 나오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안고

도쿄로 올라왔던 20대 시절 청춘 이야기를 그린 책

 

    

 

 

 

 

가족들의 염려를 뒤로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하는 촌스런 옷차림의 그녀.

가족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녀지만

막상 정든 집을 떠나 기차를 타고 도쿄로 향하는 중

불안감, 기대감, 쓸쓸함 등등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착잡해진다.

이제 돌아가는 길은 멀다.

청춘들의 도전은 늘 이렇게 시작되는 듯하다!

 

 

 

    

 

간신히 용기를 내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고

겨우 약속을 잡아 포트폴리오를 들고 찾아갔지만

그들의 반응은 냉정하다.

프리랜서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를 피력하는 출판사 관계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더 즐겁지 않겠냐는 그녀의 생각에 냉수를 끼얹는다.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찾아오신다.

딸의 도쿄살이가 어떨지 궁금한 마음도 있었겠지만

걱정이 더 앞섰던 것.

이런 마음을 부모는 드러내지도 못한 채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딸아이의 좀더 편한 생활을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더듬어 고쳐놓으시고는

그저 묵묵히 용돈 봉투를 주고 가신다.

 

    

 

 

 

 

 

 

도쿄에서 만난 친구들.

그들은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다는 데 포커스를 맞춘 채

그녀를 부러워한다.

정작 그녀는 지갑 사정이 두려워 맘껏 마시지도 먹지도 못하고

늘 알바를 알아보고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다니고...

궁핍한 일상을 지내는 그녀,

도시로 올라온 청춘 지방러들이 대부분 겪지 않을까 싶은 일상이다.

 

    

 

 

 

 

넋 놓고 지낼 수 없는 도쿄.

여기저기서 빈 지갑도 뜯어가려는 사람들이 들러붙는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어느새 고가의 제품 구매서에 사인을 갈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 길거리 지날 때마다 마주치는

"도를 아십니까?"족들이 떠오른다.

그들에게 걸려 열심히 경청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일부러 가서 아는 척하면서 빼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막차를 놓쳐 네 정거장을 걸어가야 하는 상황에 닥쳐도,

지리도 몰라 어디로 갈지 갈피를 못 잡다가 결국 제자리도 돌아와서도

택시를 부르지 못하는 가벼운 지갑.

집에 갈 때는 새옷을 사입고 가야 가족들은 안심하고...

열심히 사는데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나가는 나날!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

다카기는 스트리트 갤러리 전시자로 선정되어

드디어 자신의 작품을 은행 쇼윈도에 전시하는 기회를 잡는다.

작품이 쇼윈도에 걸리는 날, 가족 모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좌르르 늘어서 사진을 찍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 더 이 도시에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책도 없이 꿈만 안은 채 상경하는 사람들에게는 핑크빛 이야기로 비치겠다.

작가 역시 그런 꿈에 젖어 있었다.

그렇지만 만화 전반에 흐르는 전제 조건이 바로 실력.

실력을 쌓은 후 대비를 하고 상경해야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것,

무조건 화려함에 취해 들뜬 기분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

꼭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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