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에요
정이연 지음 / 청어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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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에요

 

 

    

 

 

맞선남에게 첫사랑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김지윤.

문득 중학교 입학식 때 만나 고등학교 때 그가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긴 시간을 함께했던 하성준을 떠올린다.

무엇이든 잘하는 아이. 공부도 예술도 운동도.

그러나 그는 늘 냉기가 풍겼고 무표정했고

자신을 향한 여학생들의 시선에 무관심했다.

 

 

  

 

 

 

서른 살 지윤은 동료 대신 홍콩 출장을 갔다가 뜻하지 않게 하성준을 마주친다.

지윤은 마침 맞선남 때문에 첫사랑 성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 참이었기에

아이의 모습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성준의 모습에 당황스럽다.

무턱대고 지윤의 손을 잡아끌고 밥을 먹으러 가자는 성준.

낯선 홍콩 거리를 걷는 동안

지윤은 가슴께가 아플 정도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다.

    

 

 

 

 

 

첫사랑과의 재회를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지윤.

그녀는 질척이는 맞선남과 그를 자신에게 갖다 붙이는 엄마가 짜증스럽기만 하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휩싸이던 중 문득 서울 하늘 아래서 성준과 마주친 지윤.

그녀는 얼떨떨한데 성준은 한 술 더 떠

지윤이 자신의 첫사랑이었노라 고백까지 던지며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의 무심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성준은 지윤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윤은 다가오는 그에게 어리둥절하지만 두려운 마음도 느낀다.

남들처럼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한 지윤은

연애나 결혼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었기에

자신과 사랑하자는 성준에게 선뜻 답하지 못하는데...

  

 

 

 

  

 

엄청난 커리어를 이룬 존재로 등장하는 성준은 시작과 동시에 존재적 압도감을 잃는다.

아마 그가 더이상 디자인 따위 하고 싶지 않으니 퇴사하겠다는 말을 뱉어서인지

후반에 가서야 다시 이어지는 커리어에 몰입하기가 약간 무리가 있다.

주인공들의 감정 흐름이 약간 부자연스럽다는 게 나의 느낌.

둘 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겪었고 그 상처로 인해 사랑 따위... 하며 자랐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은 굳건하다. ...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이 지윤의 머릿속에서는 엄청나게 느껴지지만

흐지부지되는 경향이 있고

성준의 트라우마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치유해줄 만큼

따뜻하고편안하며 윈윈이 되는 존재.

그들은 평생 내 편이 되어줄 단 한 사람을 만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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