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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평점 :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413/pimg_7918311081632663.jpg)
서툰 어른에게 필요한 보노보노 속 위로의 문장들.
"틀린 길로 가도 괜찮아. 다른 걸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각색되어 팬층이 제법 두터운 네 컷 만화 보노보노.
작가는 이 보노보노 속 문장들에서 뽑아낸 위로의 말들을 모티브 삼아
자신의 삶에 대입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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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뾰족한 마음으로 바라봤을 일상과 인간관계를
보노보노 식으로 바라보고 보노보노 스타일로 음미하고 보노보노의 시선으로 이해하게 된 작가.
자신도 삶에 서툴듯 많은 이가 자신과 다르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고
자신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새삼 깨닫고 반성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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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이해한다고 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엉뚱하게 고집 부리지도 않는 잔잔한 이야기들.
가장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잘 위로해줄 것 같은 가족 간에도
말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지 않고 오해를 풀지 않으면
세상에서 가장 서로를 미워하고 불신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을 깨닫자고 한다.
나는 이런 경향인데 왜 저 사람은 저런 경향일까, 라는 의아함보다는
나는 이런 경향이니까 저 사람은 저런 경향일 수 있음을 인정하는 아량을 가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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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꼽아보자니,
만화 캐릭터, 만화 주인공이라고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나에게도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
. 대단한 꿈 없이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산다.
. 큰 재미보다는 편안함을 선호한다.
. 어릴 적 기대에는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고만 있지는 않다.
. 한창 욕심을 내고도 노력해도 안 되는 일다고 체념할 줄 안다.
. 나의 웃음과 눈물과 한숨만큼 누군가의 웃음과 눈물과 한숨에도 귀 기울일 줄 안다.
. 가끔 의욕 없고 게을러 보인다.
. 특별하게 씩씩하거나 밝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아간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413/pimg_7918311081632667.png)
뭔가를 꼭 얻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읽을 만한 책.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조금만 너그러워져도
세상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책이 좀 두툼하다는 것.ㅋㅋㅋ
읽으면서 자신에 대입해볼 여유가 좀 부족하다 싶을 만큼 글이 많지만
지루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