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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4 - 혼돈의 시대, 천하의 동탁들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삼국지 조조전 4
혼돈의 시대, 천하의 동탁들
끝 모르고 자행되는 십상시의 횡포에반기를 들고 나선 하진 대장군 일행.
그러나 뜻밖에도 환관 세력이 먼저 기습 정변을 일으켜 하진을 죽이고 황궁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에 조조, 원술, 원소 등은 병마를 이끌고 황궁으로 가 환관과 외척 세력을 초토화시킨다.
이 와중에 사라진 황제 유변과 동생 유협.
그들을 찾아 환궁하는 길에 서량군을 이끌고 나타난 동탁은 무력을 내세워 그대로 정권을 장악한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여포.
못나고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어떤 책사가 옆에 있느냐에 따라 세상을 호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탁.
세상 무서울 게 없는 동탁이지만 조조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낸다.
조조의 어떤 면이 동탁을 잡아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될 놈은 떡잎부터 다른 걸까.
앞서 깐깐한 교현에게 벼슬길 추천을 받았던 조조.
과연 그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그러나 예법 운운하며 제멋대로 관원을 죽이고 사람 죽이기를 예사로 아는 동탁의 공포정치가 자행되니,
결국 황제를 바꾼다 하여도 나서서 반대라는 이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조조 역시 동탁 앞에 몸을 숙인다.
동탁을 끌어들인 이가 다름 아닌 원소임을 알고 분노하는 조조.
포신이 병사를 모아 동탁을 치자 하였을 때 지레 겁을 먹었던 자신에 대해 가슴을 치며 후회한다.
결국 마음에 품은 원대한 뜻도 펼치지 못하고
평생 동탁의 비위나 맞추게 될까 고민하던 조조는 도성에서 탈출을 감행한다.
도망치다가 굶어죽을 지경에 처한 조조.
아버지의 옛 친구 여백사의 집을 찾아갔다가 그 유명한 일가족 살인을 저지른다!
우여곡절 끝에 병사를 모아 동탁을 치고자 모인 조조와 원소, 원술. 그리고 군웅들.
그들은 마음속에 각자 천하를 호령하려는 야심을 품은 또 다른 동탁이었다.
각자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탓에 반동탁 연합은 와해되고
환관의 후손 조조는 기반이 약한 탓에 원소에게 빌붙어 그의 눈치를 살피기에 이른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 조조는 희지재, 순욱 등 훗날 자신을 보좌할 책사들과 인연을 맺는다.
일어난 사건들이 하도 많아서 읽어나가기에도 정신이 없다.
그리고 재밌다.
역시 역사소설은 장편이 제맛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