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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개정증보판) - 서양의 대표 철학자 40인과 시작하는 철학의 첫걸음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17년 2월
평점 :
철학 사상을 잘 담아놓은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314/pimg_7918311081611546.jpg)
유대교 사회의 파문 결정에도 굴하지 않고 범신론을 펼쳤던 ‘왕따 철학자’ 스피노자,
짧고 강렬한 아포리즘을 남긴 ‘철학의 카피라이터’ 니체,
저항 정신을 대표하는 문화코드가 된 ‘사상계의 제임스 딘’ 사르트르 등,
저자는 각 철학자의 특징을 인상적으로 포착하여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한다.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는 동시에 핵심을 놓치지 않고 깊이와 내용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각 장 말미에는 철학자의 지식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철학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생각거리들을 배치해놓았다.
<철학 실험실>에서는 철학자의 생각을 발판 삼아 확장해볼 수 있는 고민거리들을,
<원전 속으로>에서는 철학자의 사상이 담긴 원전의 한 구절을,
<철학자의 뒤안길>에서는 숨어 있던 철학자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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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주장하였다.
가능한 한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였으며
치열한 일상에서 한발 물러서서 넓고 깊게 세상에 삶에 대해 통찰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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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이토스
어두운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
‘만물은 흐른다’고 주장하였으며
‘같은 강물에 두 번 발 담글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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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지혜를 낳는 산파 소크라테스.
무지 못생긴 걸로 알려져 있으나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에 깃든다’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그 못생김을 만회한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활동 당시 아테네에 모여든 이들이 소피스트와 자연철학자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말한 프로타고라스로 대표되는 소피스트는
절대적으로 옳은 진리란 아예 없거나 인간이 알 수 없으며,
옳고 그름은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세상의 본질을 물, 또는 불, 또는 원자라고 주장하며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는 데 몰두한 자연철학자들 중
아낙사고라스는 ‘지구는 둥글고 허공에 떠 있다’라는 파격적 주장을 펼쳤다.
이들의 영향을 받은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논박술 혹은 산파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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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플라토닉 러브를 추구하고 불변하는 절대 진리 ‘이데아’를 구체화한 플라톤.
‘철인통치’, 즉 철학자가 권력을 쥐고 통치해야
사회가 비로소 정의로우며 이상국가라고 주장하였다.
학교 아카데미아를 열었으며 ‘전인교육’을 지향했다.
플라톤의 철학 저술은 대부분 대화 형태라서 ‘대화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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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고대 그리스 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비판한 아리스토텔레스.
소요학파였던 그의 ‘목적론적 세계관’은 서양 중세 신학의 기초가 되었다.
이상주의자 플라톤에 비하면 현실주의자였다.
마케도니아의 황태자 알렉산드로스의 스승이었으며
‘중산정치’, 즉 어느 정도 재산과 상식을 가진 중산층이 다스리는 정치를 이상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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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
쾌락을 인생의 목적으로 보았던 키레네학파의 사상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욕적이고 건전한 쾌락주의의 성향을 보였으며
‘모든 사람에 대한 인간애’를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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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의 저자 아우렐리우스는 금욕적이고 관대했다.
지나친 욕심과 쾌락 추구는 결국 고통으로 이어지므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을 강조한 스토아 철학자였다.
제논이 만든 스토아 철학에 따르면
세상일은 모두 우주적 이성, 즉 로고스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아울렐리우스는 어떤 위기와 시련에도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단련하는 자세를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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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부터 해석학의 기초를 다진 20세기 철학자 가다머까지,
꼭 알아야 할 철학자들의 이야기만을 모아
철학의 핵심 개념과 서양 철학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서양의 대표 철학자 40인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책.
철학자들의 이론과 사상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그들의 잡다한 일상까지 읽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들어오는 철학.
갑작스레 나는 철학하는 인간이 된다.
철학 쪽 작가 하면 손에 꼽히는 안광복 선생님의 철학책.
형광펜으로 밑줄 그으며 읽기 딱 좋다.
특히 생소한 용어가 나오면 책 옆쪽에 보충설명해둔 거 완전 좋다.
이 책 몇 번 반복해서 읽으면 논술시험도 거뜬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고등학생 된 우리 딸에게도 꼭 안겨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