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에서 역사의 하부 구조가 경제이며, 생산수단을 소유함으로써 자본주의가 탄생했고 민주주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또한 민주주의는 필연적으로 독재를 만들어낸다, 고 말한다.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통해 이루어진 독재이든, 자신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개인들이 하나의 정치 세력처럼 행동함으로써 물질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다수에 의한 독재이든 소수는 무시당하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모든 책임은 시민에게 있다. 시민은 자신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고려해서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체였지만 현실적으로는 역사의 경험 정규 교육, 미디어의 노출에 의해서 보수화된다. 그리고 경제공황이 닥치면 사회는 전체주의화하고 시민은 희생당한다. 시민에게 자연권(생명, 재산, 자유)과 인권,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 받을 수 없는 절대적 권리가 필요한 이유다. 이런 여러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위해 필요한 넓고 얕은 지식과 지적 대화! 놀이처럼 재미있게 그리고 조금은 심오하게 대화해봄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조금은 더 살 만하게 만들어갈 수 있어야겠다.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타인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선택하는 체제, 즉 민주주의 체제에서 살아간다는 건 우리가 타고난 행운이다. 이 행운을 세뇌당하고 잘못 판단하여 스스로 버리는 일을 저질러서는 안 될 것이다. 나이 들수록 기득권자가 되고 보수가 되고 우파가 되는 게 수순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똑똑한 판단 능력을 갖추어 이 체제를 한껏 누릴 수 있는 행운 역시 가지기를, 나는 소망한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큰 틀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반합 이야기들로 세상을 누벼본 채사장의 인문교양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필독서 "지대넓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