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고블 씬 북 시리즈
송경혁 지음 / 고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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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씬북 시리즈, 송경혁,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송경혁 지음, 고블 펴냄​

 

 


코로나 19가 우한발인가를 두고 설왕설래가 다시 시작된 이 시기에 뱀파이어와 관련한 코미디 SF소설을 읽게 될 줄이야. 타이밍 어쩔~! 이 뱀파이어가 그냥 뱀파이어냐 하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전염병에 감염된 것들이다. 물린 사람들을 뱀파이어로 변이시키는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하는데, 누가 전염자고 누가 안전한 사람인지를 도대체 구별할 수가 없을 정도라 더 급박하다. 충청도인데?



 

 

모든 게 변수야.
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잖아.

 

 







영길은 어릴 때부터 심한 입 냄새 때문에 또래한테 놀림을 당했다. 하지만 어쩌랴, 입 냄새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이었는 걸! 어느 날 영길은 부모님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갑자기 달려든 트럭에 받혀 길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 때 영길은 마침 근처 농가에서 일하고 있던 상일에게 구출되어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하지만 가족의 사망 소식에 영길은 병원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는데... 엄마의 희생으로 자신이 살아났음을 알게 된 미성년자 영길은 유일한 혈육이자 한때 조직폭력 열망파의 보스였던 외삼촌에게 맡겨진다. 그런데 이 외삼촌, 뭔가 이상하다? 

 

 

 

처음과 달리 점점 술에 취한 날이 잦아지는 외삼촌을 뒤로하고, 피를 뽑아 돈을 벌던 영길은 마음을 다잡고 상일과 함께 일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유럽발 전염병 뉴스가 쏟아지는 참에, 루마니아 출장을 다녀온 상일이 수상한 행보를 보인다. 영길의 지독한 입 냄새가 좋다며 달려들어 그의 흉터에서 피를 빨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영길은 왜 감염되지 않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고 앉아 있을 새도 없이, 청년회장이 영길을 피신시키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이내 느려터지기로는 대명사 격인 충청도 지역에서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겁나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노인 뱀파이어들이 감염되지 않은 영길 일행을 공격하는데!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몰라 허둥대는 이때 오랫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영길의 외삼촌이 갑자가 나타나 자신들의 입냄새와 관련한 놀라운 사실을 들려주는데... 이거 무서운 이야기 맞아요? ㅋㅋㅋ 전염병 이야기라 마구 웃지도 못하겠네!

 



 

 




 

대체적으로 작가의 말을 읽지 않는 편인데 엉겁결에 거기까지 읽어버렸다. 그리고 이거 블랙코미디 SF소설인데 뭔 이런 가슴 찡한 문구 날려주셨나 싶다. 세상의 모든 이가 나를 버린 것 같아도, 아니 실제로 버렸더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한 명만 있다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변수를 마주치는가. 그리고 그 변수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가.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벌고자 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이 벌어지는가. 이 삶의 와중에 우리는 얼마나 흔들리고 무너지고 회복하고 관계를 이어가는가. 가족을 잃고 혼자나 다름없어진 이 앞에 나타나 손 내밀어준 타인의 가치는 그 누구도 함부로 값을 매길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게 변수지만 본질을 찾아내라고 주문하는 SF소설 고블씬북 시리즈 8번째 책. 충청도 출신 작가 송경혁표 사투리가 귀에 들리는 듯한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이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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