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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김도균.이용주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7월
평점 :
몰라도 아는 척? 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김도균, 이용주 지음 | 믹스커피 펴냄
메타버스가 말이야...! 으응? 메타버스? 그게 뭔데? 라고 묻지 않는다. 스치듯 잠깐 들었거나 읽었던 기사를 떠올려 풍월처럼 읊어댄다. '이제 모든 사업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아이템 아니겠어?'라고 맞장구를 친다. 말 통하는 사람 만났다는 듯 덥석 물어 주식 이야기로까지 나아간다. 아 근데 있잖아. 미안하다, 사실 쇠귀에 경 읽기란다. 난 메타버스가 그저 가상세계와 관련 있다는 것만 알 뿐이다. 이런 나, 디지털 문맹자 예약인 건가?
민주주의, 기후 위기, 메타버스...
이 시대 최소한의 교양 24개 키워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되지 않음으로써 일차적으로 안정될 듯 보였던 세계 정국은 푸틴 때문에 더욱 급박해졌다. 여기에 우리나라 정치권은 아주 우습게 시끌시끌하다. 어이없는 이야기가 뉴스로 쏟아진다. 그들은 누굴 탓하고 누굴 가르치려는 것인가. 일개 힘없는 국민으로서 이 상황이 슬프다. 나, 민주주의 나라에 살고 있는데 왜 아닌 것 같지? 근데 민주주의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공산주의가 아닌 것이라고... 또 미안하다. 개념설명이 제일 어렵다. 그래서 도비 김도균과 양말 이용주의 몰라도 아는 척 "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콘서트"가 필요한 거 아니겠어! 민주주의의 개념을 포퓰리즘, 독재, 평등과 차별 등 다양하게 확장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놓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화두라 할 수 있는 기후위기도 등장한다. 매년 지속적으로 개봉되는 재난영화는 사실, 미래라 하기엔 너무 가까운 시기의 것이 아닌가 싶어 오싹하다. 누구나 힐링을 꿈꾸고 아름다운 마지막을 준비한다고 말하지만 기후위기는 그 고려 대상이 아니다. 너무 비약인가. 우리는 어쩌면 죽음을 대비할 겨를도 없이 종말 혹은 멸종할지도 모르는데! 비약이 아닌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뒤집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
게다가 이런 기후위기는 민주주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안이다. 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데 이 부분을 자꾸 긁어대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포퓰리즘 정치인들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이기적이고 낙관적인 포퓰리즘 정치인이 당선되고 이때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유권자가 있다면? 알아서 상상하기엔 좀 벅차니, "나의 반틈을 채워주는 교양콘서트"를 읽어보자.
시작은 그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어느새 거기에 푹 빠져 열을 올리던 경험이 있다. 아니 제법 많다. 하지만 알지도 뭇하는 화제요 관심이 그닥 없던 주제가 만연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그룹에서 빠지고 싶지 않다. 듣는 것만으로도 피가 되고 살이 될 남들의 교양 상식. 저들은 그 교양들을 어떻게 쌓은 걸까?
<몰라도 아는 척>은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하다'라는 슬픈 사실을 깊게 깨달은 사회 초년생들이 만든 팟캐스트 채널이란다. 아, 공감 100퍼센트. 나 역시 한없이 밑바닥 수준인 상식에 스스로 뜨끔해하길 얼마나 여러 차례였던가.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위안 삼을 문장을 발견한다. 지식은 가치관과 주장을 낳고, 주장은 앎이라는 확신에 찬 활시위로 당겨져 빠르고 강하게 나아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다는 것. 그럼 깊은 지식은 남을 때리는 무기가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건가!
저자 김도균과 이용주는 어쩌면 화살처럼 남을 겨눌지도 모를 지식보다는, 앎이라는 형태로 주워 담은 얕은 지식을 다루고자 함을 밝힌다. 잘 몰랐지만 알기 위해 노력했던 처절한 몸부림의 흔적, 도비 김도균과 양말 이용주의 "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얕아도 괜찮을 이것저것에 대한 좋은 앎, 우리 함께 쌓아볼까!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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