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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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서로를 무척 아꼈죠

 

 

 

 

 

 

 

 

 

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민지현 옮김, 미래지향 펴냄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 주택단지 커즈하우스 광장 한복판에서 총성이 울린다. 교회 집사 쿠피 램킨은 술에 취한 채 38구경을 꺼내 들고는 동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마약상 딤즈를 저격한다. 스포츠코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쿠피가 열아홉살 마약상을 저격한 이유에 대해 총격을 목격한 열여섯 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하지만 진짜 이유는 오리무중이다. 나중에는 밝혀지겠지만. 여하튼 이 총기 사건으로 스포츠코트는 죽은 목숨이 되었고 주변의 모두에게 '미리' 그렇게 취급되었다. 그리고 숨겨진 이름들이 오르내린다. 지금 경찰이 나를 쫓고 있어. 딤즈는 당신을 쫓고! 아주 기쁘지? 한편 스포츠코트는 갑작스레 영웅 대접도 받는다. 스포츠코트, 당신이 제대로 본때를 보여줬어!

 

 



그들 모두 그럴 만한 사정은 있다.
대개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황당하기도 하지. 정작 스포츠코트는 자신이 총으로 누군가를 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물론 그는 총을 가지고 있었고 술에 취헌 상태였으며 '2년 전 물에 빠져 죽은 아내'와 끊임없이 말다툼을 하며 살아가는 형편이었지만. 게다가 스포츠코트는 딤즈가 어렸을 적 주일학교 선생님이자 야구 코치였고 딤즈는 커즈하우스 야구팀의 스타였단 말이다. 혹시 딤즈가 장악하고 있는 구역을 빼앗으려는 경쟁자들의 음모는 아닐까? 모두 마약 때문이다. 망할 놈의 마약.

 

 

정작 총을 쏜 이는 그걸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이 황당한 사건은 급기야 이탈리아 갱단, 약초 치료사보다 더 끔찍하게 사람 잡는 폭력배들, 마약 딜러는 물론이고 사건을 목격한 흑인과 라틴계 주민들, 백인 이웃, 지역 경찰, 스포츠코트가 집사로 있는 파이브엔즈 교회의 구성원 등이 얽히고설키게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이 사람 저 사람 끈끈하게 얽혀 감동을 주는 휴먼스토리. 흔히 일반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서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휴먼스토리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삶이라고 하기엔 너무 먼 사람들 이야기라 휴먼스토리가 되는 건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세상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뉴욕의 한 곳 브루클린, 그중에서도 빈민 주택단지라는 배경만으로도 나올 이야기가 엄청나겠다. 이런 기대에 맞게, 이 책을 버락 오바마는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이라 평가하였고, 오프라 윈프리는 그해 가장 좋은 책 20권에 선정하였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순리대로 굴러가게 놔두세요.

 

 

 

 
 

'대체 무슨 일이야?'라고 외치며 사건을 파고들자니 조사할 게 너무 많다. 총격을 목격한 한 명 한 명의 이야기 속에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혹은 눌러두었던 사람들의 오해와 감사와 인정의 역사가 쏟아진다. 공동체 속에 스며 있던 사회의 제도적 차별, 인종차별, 부조리에 대한 분노, 빈곤과 무지로 인한 슬픔, 돌고 도는 속임수와 배신... 유색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이름이 몇 개나 필요할 것 같소?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신념과 신뢰와 희망까지! 몰랐던 인생 이야기들이 둑 터지듯 펼쳐진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같은 운명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하긴 인생이라는 게 결국 뭐겠는가? 가족. 사람. 봄처럼 화사했다.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제임스 맥브라이드가 "컬러 오브 워터", "안나 성당의 기적", "아직 불리지 않은 노래", "굿 로드 버드"에 이어 선보이는 1960년대 배경의 유쾌하고 미스터리한 이웃 서사시. 사랑의 힘이라는 게 이런 것인가? 이렇게 사람을 바꿔 놓는가? 과거를 이렇게까지 명확하게 돌아보게 하는가? 뉴욕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타임지 선정 ‘올해의 책 10’에 선정된 아름다워라, "어메이징 브루클린"이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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