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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 1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ㅣ 청나라 귀신요괴전 1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평점 :
청나라 귀신요괴전 _ 요괴에 희롱당한 관리
가장 단순한 교훈, 권선징악
잔인하고 악독한 성격의 평양 현령 주삭은 특히 여성에 관한 사건에는 반드시 간통 사건으로 몰아 심문을 일삼았다. 그는 기녀를 고문할 때, 특히 어여쁜 기녀에게는 더더욱 모진 고문을 가했다. 그가 다른 곳으로 부임하러 가족들과 함께 길을 가던 중, 어느 여관에 머물 참에 여관 2층의 객실이 잠긴 것을 보고 주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귀신이 나타난다는 여관 주인의 대답에 고집불통의 주삭은 귀신을 처치하겠다고 나선다. 아내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그는 결국 귀신과 맞닥뜨리고는 갖고 있던 검을 휘두르는데... 날이 밝은 후 주삭은 자신의 검에 쓰러진 숱한 귀신의 정체에 경악하고 만다. 그는 정말 귀신에 홀린 것일까? 귀신에 희롱당한 것일까?이는 혹시 그의 죗값일까?
자고로 인간은 상전의 명령이나 신의 명에 복종해 일을 저지르나, 과연 그 일이 정당성을 가지는지는 의심해볼 바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이 하나의 일을 두고도 각자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서로 인간을 벌하며 인간을 좌지우지하는 행태를 보자면, 인간은 지극히 약한 존재. 힘이 없다는 건 참 슬픈 노릇이다.
"자불어" 국내 첫 완역판 "청나라 귀신요괴전", 별의별 귀신 이야기가 담겨 있는 요괴담 모음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