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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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덜트 판타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1 세 명의 소녀

박영주 글 | 김다혜 그림 | 아띠봄 펴냄







판타지 소설을 읽을 때마다 '아, 나도 저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아 저런 마법을 부릴 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곤 했어. 어렸을 적엔 누구나 그런다고? 아니, 난 요즘도 그런 생각에 빠지고 꿈을 꾸고 상상의 날개를 펼치곤 해. 가장 갖고 싶은 재주라면 순간이동! 가장 유용하다 싶은 기술이라면 사람의 마음을 바로바로 읽어내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는 능력!




내게 단 하나의 마음이 허락된다면, 나는 너였으면 했어.




여기, 내가 만난 바라별의 노아는 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내는 재주가 있어. 가만히 눈을 응시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진심을 읽을 수 있고, 그 진심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재능도 가졌지. 완전 부러운 걸! 어릴 때부터 혹독하게 바이올린을 배운 노아는 타인의 외로움에 깊이 공감하는 능력으로 연주에 진심을 담았기에 바라별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자로 인정받아. 여기에 또 하나의 재주가 있으니, 노아는 상상하는 모든 것을 손에 쥘 수 있는 바라별에서 사람들의 소망을 화가들에게 전하는 소망 통역사로 일했어. 때론 진실이 되기도 하고 거짓이 되기도 하는 '말'이라는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진심. 의뢰인들의 진심은 그렇게 노아를 통해 화가들에게 전달되었지. 화가들이 그 소망을 바라별 벽면에 그려내면 의뢰인들의 소망은 무엇이든 다 이루어졌고. 금 나와라 뚝딱 같은 평온한 세상이었지만, 슬프게도 노아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이는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노아는 늘 외로웠고 엄마 아빠가 그리웠고 간절했지.









고양이달의 눈을 가진 고양이가 우주 어딘가에서 바라별을 내려다보며 누군가를 몰래 짝사랑한다는 전설을 믿고 있던 노아 앞에 어느 날 문득 한 소녀가 나타났어. 달의 마음을 읽는 소녀, 그녀의 고양이달처럼 빛나는 눈동자에 자신이 비친 순간, 노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지. 소녀를 위해 모든 걸 해주고 싶었던 노아, 노아의 위로에 행복해하던 소녀.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은 어느 순간 산산조각나버렸어. 소녀가 말없이 사라져버린 거야. 소녀가 사라진 바라별은 이제 더이상 바라별이 아니게 되었어. 사람들은 분노하며 이 별 저 별로 떠나버렸고, 노아의 스승은 노아에게 별신을 내어주며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녀를 찾으러 떠나라고 말했지. 노아는 어떻게 했냐고? 당연히 소녀를 찾으러 떠났어. 어쩔 수 없었어. 바라별의 주인인 스승님의 눈에 찢긴 바라별의 벽면이 비쳤거든. 이건 모두 노아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야. 여기서 끝이냐고? 역시 당연히 아니지. "고양이달 1"의 부제는 '세 명의 소녀'거든. 그럼 이제 세 명의 소녀가 등장할 차례겠지^^




중요한 건 시간의 순서가 아니야. 시간이란 건 너무 뒤죽박죽이거든.




여러 별을 떠돌던 노아는 별신이 부서져 일곱가지 무지개색 마을로 이루어진 아리별에 도착해. 그리고 초록띠마을의 아리마을에서 아리를 만나게 되지. 아리는 하얀빛을 띤 상아색 털을 지닌 머리 셋 달린 고양이, 그러니까 태양인 노랑띠마을을 돌보는 눈부시게 노랑 눈을 가진 루나, 바다인 파랑띠마을을 돌보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파랑 눈의 마레, 땅인 남색띠마을을 돌보는 검은 눈의 모나가 몸을 공유하는 존재였어. 노아는 아리 중에 현재 몸을 쓰고 있는 루나와 마음이 통했지. 하지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만 가면 심심하겠지. 역시나, 노아는 루나와 여행 중에 잘못해서 잠들어 있는 모나를 깨워버렸고 이제 사건이 팡팡 터지게 됐어. 어떤 사건이냐면 말이지...! 튤립족 거인마을 엄지족 빛구슬 빛장례식 오린고나무 하늘을나는물고기 그림자별... 오해 그리고 아리별의 전설. 운명의 상대를 찾아야 하는 숙명! 혹시 사각관계?











빛을 모르는 어둠은 어둠인 채 살 수 있지만,

빛의 기억을 안고 돌아간 어둠은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해.




세상은 일대일로만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니라 갈등이 발생한다지. 루나와 우정을 나누던 노아는 모나의 마음속 깊은 곳 어둠을 알아보았고 오빠처럼 진심을 다해 그녀를 토닥여주려고 노력해. 하지만 마레는 이를 못마땅해하지. 마레는 예전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모나의 마음속에 어둠이 자리잡았음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었기에 노아가 모나를 흔드는 게 싫었던 거야. 결국 노아에 대한 우정과 사랑의 감정 때문에  루나와 마레와 모나는 각자 상처를 입고 말아. 왜냐하면 노아가 소녀를 찾아 떠날 생각이란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지. 진심을 외면당한 사람과 오해가 생겨버린 사람, 그 세 명의 소녀와 노아에게 이제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영어덜트 판타지 소설 "고양이달 1 세 명의 소녀"를 읽는 동안 난 문득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떠올렸어. 처음 등장해 노아를 만나는 '나'는 검정색밖에 쓸 줄 몰라 이별을 겪는데, 이건 남들 눈에 모자로 비치는 보아뱀을 그리는 상황과 왠지 겹쳐 보여. 바라별을 떠나 아리별을 거쳐 지구의 '나' 앞에 나타난 노아는 B612별을 떠나 별들을 떠돌다가 지구의 사막에 불시착한 어린 왕자를 닮았고. 노아가 인연을 맺고 소중한 것을 얻고 오해를 풀고 갈등을 해결하는 상황들은 어린 왕자가 사막여우나 아저씨와의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과 비슷하지. 너무 억지일까? 억지라도 상관없지. 어떻게 읽는가는 꼭 정해진 답이 있는 건 아니라고 배웠거든!



"어린 왕자"가 세대를 막론하고 두루 읽히는 것처럼 박영주 저자의 환타지 소설 "고양이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돼. 왜냐하면... 생각할 거리, 이야기 나눌 것들이 참 많이 담겨 있거든. 그래서 중학생 추천도서 고등학생 추천도서로 손색이 없어.

아 그런데, 1권보다 2권이 더 재밌다는 스포 아닌 스포를 들어버렸네. 자, 그럼 이제 세 명의 소녀를 만나 여러 일이 벌어진 고양이달 1을 접고 단 하나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 고양이달 2로 가볼까. 함께 갈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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