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옥 - 노비가 된 성삼문의 딸
전군표 지음 / 난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효옥, 노비가 된 성삼문의 딸 1

 

 

 

 

 

 

먼저 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양은 동생인 양평대군에게 역란을 뒤집어씌워 해하고 스스로 영의정이 되어 권력을 잡았다. 계유정난이었다. 그는 "대해불양일수라, 내게 오는 사람은 이제부터 다 내 편이다"라고 호기롭게 외친다. 성삼문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었던 수양은 집현적 학사에 승지인 삼문의 딸 효옥을 자신의 둘째 아들 황의 배필로 거론하였다. 효옥은 눈동자가 맑고 반듯한 이마엔 생동하는 봄기운이 가득하니 빛으로 모든 복을 끌어당기는 얼굴상이었다. 그러나 수양의 술사 기백은 충절의 여식 효옥에게서 참혹한 풍파를 예감했고 그 풍상을 이기고도 남을 만큼 심지가 곧은 아이임에 혼자 진저리를 쳤다.

수양은 참 묘한 인간이다. 남에게는 가혹하나 자기 가족 한정 애틋한 정을 지니고 있다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