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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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4

 

 

 

 


항암 중 산부인과 진료를 받던 날, 열아홉살의 소녀를 마주친다. 골육종에 걸렸다는 아이는 항암으로 비쩍 마른 몸으로 수능을 보겠다고 했단다. 친척들 모두 그 몸으로 무슨 공부냐고 말리랬다지만 아이의 엄마는 생각이 달랐다. 이 젊은 애가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길 바라냐고, 앞으로도 애가 하고 싶은 거면 뭐든지 다 하라고 할 거라고 악다구니를 썼단다. 딸의 손을 쓰다듬으며 별일 아닌 듯 담담히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엄마. 그 모녀를 보며 심선혜 저자는 문득 생각해본다. 암에 걸리기 전의 자신이었다면, 아마 소녀의 친척들처럼 아이가 시험 보는 것을 말렸을지도 모르겠다고.
아마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가보지 못한 곳 가보는 게 더 의미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정말 의미있는 걸까?
죽는 날만 기다리는 사람처럼 살던 저자는 그 모녀를 만난 날,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었다.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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