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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평점 :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 사무사책방
일단 책 제목이 감성적이다 싶었더니 에세이입니다. 정확히는 옥중서간집. 사무사 책방 시리즈를 들어간다고 하면 이 책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추천하셨어요. 그래서 지난번 "보이지 않는 가위손"을 과감히 덮고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로 다시 시작합니다. 어두운 시대에서 길어낸 우리 시대 최고의 연애 서간문.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의 원형의 담긴 고뇌와 사색의 기록. 이만큼의 소개로도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고통의 시간에 담금질된 사랑만이 빛을 발한다. 감옥 안에서 제한된 장소와 시간에 써내려갔을 채광석 저자의 편지, 위트를 잃지 않고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에세이 만나보겠습니다.
1948년 충남 태안의 안면읍에서 출생, 대전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에서 수학한 저자는 민중적 민족문학론을 제기하면서 백낙청, 김사인 등과 더불어 1980년대 문학논쟁에 참가했다고 해요. 창작 주체의 계급론적 차별성 문제, 수기의 문학 장르 가능성의 문제, 집단 창작의 문제, 문학 조직의 문제 등을 문단에 던지며 문단 평론계의 한 맥을 형성... 아, 어려운 말^^ 오둘둘 사건으로 체포되어 복역, 1980년 서울의 봄 이후 계엄포고룡 위반으로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고... 여튼 대표적인 진보적 문학 이론가로 활동한 저자는 198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집, 평론집, 사회문학평론집, 유고집 등에 채광석 전집 5권이 완간되어 있네요. 독재의 어둔 하늘 위로, 감옥 속에서 쏘아올린 청춘의 화양연화!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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