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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평점 :
역사는 환상 그 자체죠! 류이스 프라츠의 모험소설 파란 책
책을 읽으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저멀리 여행을 할 수도 있고, 현실에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멋진 모험도 할 수 있지.
중학생 레오는 새학기의 시작을 네 과목의 낙제점으로 장식했다. 역사, 수학, 자연, 영어까지. 그중 역사는 압도적 낙제점이었다. 역사 선생님은 그의 점수 아래 '구제 불능'이라는 글씨를 쓴 시험지를 돌려주며 일주일 동안 알렉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과제를 내주었다. 하지만 레오는 알렉산더대왕이 누군지, 페르시아는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몰랐다. 레오의 친구인 리타는 아브람과 레오를 데리고 카탈루냐도서관으로 가 숙제를 함께하기로 한다. 그런데 아브람과 장난을 치다 주의를 받고는 열람실에서 소란을 피운 대가로 도서관 폐관 후에 남아서 책 정리를 해야 했다.
책이라곤 거의 읽은 적 없는 레오는 사서인 옥스퍼드가 읊는 톰 소여라든지 "모모" 속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회색 신사라든지, "끝없는 이야기"나 "보물섬"이나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전혀 몰랐다.
책 정리를 마무리하던 레오는 모험소설들이 꽂힌 책장의 꼭대기에서 뽀얗게 먼지가 쌓인 "파란 책"을 발견한다. 그런데 표지도 파랗고 글씨도 파란 두툼한 이 책, 몹시 수상하다. 도서관의 도장이 찍히질 않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책에 끌린 레오는 옥스퍼드의 허락을 받아 책을 집으로 가져와 읽기 시작한다. 그런데 맙소사, "파란 책"의 주인공이 역사 연구가 폴츠라니! 역사에 알레르기가 생길 지경인데 말이지, 레오는 잠깐 읽다 자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마치 내 방 안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이게 뭐지? 게다가! 아까 읽었던 부분의 글자가 바뀌었다? 대사가 달라지다니, 이게 가능하단 말이야?
'다섯 페이지 버티면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던 레오는 어느새 폴츠가 읽어주는 십자군 원정 이야기와 숨겨진 지도 조각을 찾아나서는 그의 모험에 점점 빠져드는데...
가장 큰 보물은 소중한 친구들을 얻은 것
어느새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버린 레오는 점점 폴츠의 모험에 몰입해가고, 급기야 위험에 처한 폴츠를 돕고 싶어 안달을 하다가 엉겁결에 옥스퍼드와 리타와 아브람을 책 속으로 '보내버리고' 만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마저 책 속으로 들어간 레오, 고대와 중세와 현대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폴츠와 친구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역사 속 유물들을 단서로 한 보물 찾기 원정에 합류하는데...
그래,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은 법이지.
그리스부터 터키 카파도키아, 고대 페르시아에 이르기까지 악당들을 피해 모험을 계속한 레오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필요할 때 망설이지 않고 자신을 도와준 친구들을 떠올린다. 언제가 그의 조력자였던,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친구들이며 일행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폴츠까지 말이다. 그들과 헤어짐을 앞두고 레오는 문득 수만 가지 질문에 휩싸인다. 저 사람들이 가공의 인물들이라면, 이야기가 끝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거지? 그냥 사라지고 마는 걸까? 책 속에서 지내는 동안 잃어버린 현실에서의 시간은 무슨 수로 되찾지? 게다가 역사 숙제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질문, 이 책에서 어떻게 빠져나간담?
위대한 역사 연구가와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난 레오와 친구들, 그들이 책 속에 갇히지 않게 판타지 모험소설 "파란 책" 읽어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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