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역사 - 늑대인간부터 지킬 박사까지, 신화와 전설과 예술 속 기이한 존재들의 흔적을 따라서
존 B. 카추바 지음, 이혜경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셰이프시프터, 변신의 역사

 

 

 

 

 


어떤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내적 셰이프시프터다.

 

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It"에 어릿광대 페니와이즈가 등장한다. '그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괴물 페니와이즈는 그저 무서운 광대가 아니라 수백만 년 전 소행성을 타고 지구에 온 외계 셰이프시프터로 27년마다 잠에서 깨어나 아이들을 잡아먹는다. 그것은 희생자들이 공포에 떠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로 변신해 나타나니 공포를 살인의 도구로 쓰는, 악 자체인 그것이다.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에는 수많은 셰이프시프터가 등장한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학생들이 배우는 '애니마구스'는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마법사와 마녀가 되는 방법이다. 이것을 배우다 변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반인반수의 괴물로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내면 성격과 가장 닮은 딱 한 가지 동물로만 변신할 수 있는 애니마구스, 결국 우리 모두는 내적 셰이프시프터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셈이다.

 

 


셰이프시프터, 욕망과 동경에서 태어난 기묘하고 매력적인 괴물들 이야기!

 

셰이프시프터(Shapeshifter). 모습을 바꾸는 존재들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존재가 늑대인간이 아닐까. 드라큘라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왠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듯한 셰이프시프터는 "지킬과 하이드 박사"!
인간과 동물이 서로를 먹기 위해 사냥을 하던 선사시대를 거치면서 힘 약한 인간들은 현실의 자신보다 좀 더 강한 존재, 동물들을 단번에 제합할 만한 힘을 가진 존재를 염원했고 거기서부터 셰이프시프터에 대한 환상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피식자가 아닌 포식자가 될 기회를 얻고 싶었던 고대인의 열망이 셰이프시프터에 대한 믿음을 낳았을 거라는 저자 존 B. 카추바의 추정에 매우 동감하는 바다. 또한 사회적 제약과 도덕적 속박에서 벗어나 동물이 누리는 자연 그대로의 삶을 경험할 자유를 얻고 싶었던 열망이 신화 속 제우스 같은 변신의 귀재를 만들어냈겠다. 주술적 존재를 필요로 했고 거기서 탄생한 신비로운 존재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지역과 민족을 가리지 않고 발견된다. 이는 우리가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자 하는 갈망, 내가 아닌 다른 존재적 입장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욕구가 인류 보편적인 것임의 방증이다. 이같은 인간의 지속적인 염원은 꿈이나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처럼 겉으로 표출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다양한 유럽 문화에서 발견되는 셰이프시프터들은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하면서 그 흔적이 제거되기 시작한다. 성직자들은 셰이프시프터가 악마와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그것을 믿는 사람은 죽은 뒤에 지옥에 갈 것이고 그의 영혼은 영원히 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잘 각인되었고 큰 효과를 발휘하였으며 점차 이상한 존재들은 사라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많은 셰이프시프터가 사람들 마음속에서 자취를 감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것들은 있게 마련. 우리가 지금 전해듣는 이야기들은 그것들이 대부분이다.


시대와 문화에 따른 다양한 변신 존재들의 특징과 그에 담긴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한 존 B. 카추바의 "변신의 역사".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과 내밀한 욕구를 만나보고자 한다면 지금 펼쳐보자^^

 

리딩투데이 사랑해유 지원도서*
#변신의역사 #존B카추바 #미래의창 #세계사 #문화사 #북유럽신화 #루마니아요정 #늑대인간 #지킬박사 #뱀파이어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사랑해유 #북리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길

#bookstargram #bookish #booklover #선팔환영 #글꽃송이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