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 나씽 - 북아일랜드의 살인의 추억
패트릭 라든 키프 지음, 지은현 옮김 / 꾸리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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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범죄스릴러 세이 나씽, 북아일랜드의 살인의 추억

 

 

 

 

전통적으로 IRA는 사람들을 본보기로 죽였다. 즉, 공개적인 방식으로 반역자를 살해하는 것은 사회적 규범을 강화하는 수단이었다.


IRA, 북아일랜드 무장세력 아일랜드 공화국군은 1972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진 맥콘빌을 납치한다. 실종된 채 생사를 몰랐던 그녀는 30년 후 시신으로 발견된다. IRA의 대표적 납치, 살인 사건인 진 맥콘빌 피살 사건은 여전히 그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다.

 

 

 

 

 

1972년의 벨파스트는 무장세력 조직과 영국군 병사들이 충돌하던 무법 도시였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민족주의자 세력과 영국 잔류를 요구하는 연방주의자, 즉 가톨릭 세력과 개신교 세력 가의 투쟁이 극심했던 시기였고, 한민족이었으나 순식간에 동지가 되고 적이 되었다. 진 맥콘빌은 총격전으로 부상 당해 현관 밖에 쓰러진 영국군 병사에게 베개를 가져다 주고 기도문을 읊어준 혐의로 IRA에게 '영국군 첩자'로 낙인 찍혔고, 그 때문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총으로 위협당한 채 끌려나간 것이었다. 그리고 이웃들은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을 외면했다. 이러한 몰인정한 행위는 그러나 왠지 인정되고 있었다. 그들도 낙인 찍힐지도 모를 일이었기에. 진 맥콘빌이 납치된 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 아이들이 모르는 한 청년이 찾아와 반지 세 개를 건네주었다. 열한 살이었던 진의 아들 마이클은 이미 엄마가 죽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혼란을 초래하고 싶었습니다.


대단히 수상쩍고 은밀한 정예부대 MRF는 영국군 전역에서 엄선된 남성과 여성 30여 명의 특수요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은 사복 차림으로 공화파 거주지 주위에서 은밀한 감시활동을 펼쳤고 무장세력의 폭탄 설치에 대비한 폭파전담반이었다. MRF는 마치 무장세력이 저지른 것처럼 폭력 사태를 꾸며 민심을 혼란에 빠뜨렸고 밀착 첩보 및 조작 활동으로 IRA위 거물급 '선수들' 사진을 확보했다. 그 핵심 인물에 브렌든 휴즈, 제리 아담스, 그리고 표지 속 여인인 돌러스 프라이스와 그 동생 마리안 프라이스가 있었다.
돌러스는 잉글랜드 폭파 투쟁의 아이디어를 냈고 실제로 IRA는 북아일랜드 전역의 상업 중심지에서 수백 개의 폭탄을 터뜨렸다. 일상적인 폭탄 테러로 민간인들의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경제가 고꾸라졌으나 정작 영국인들에게는 그리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에 돌러스는 제리 아담스와 런던 폭탄테러 계획에 착수했고 통솔자, 모두 다 통솔하는 지휘관에 임명되었다. IRA가 설치한 폭탄 중 영국의 폭파팀이 미처 해체하지 못한 것이 터졌고 프라이스 자매와 대원들은 탈출 직전에 붙잡혔다.

 

 

 

 

 

미국의 탐사 전문 기자이자 "세이 나씽"의 저자인 패트릭 라든 키프는 마리안을 진 맥콘빌 살해의 진범으로 여겼다. 그러나 누가 진범이냐와는  상관없이 나는 영웅 대접을 받던 그들에 대해 분노한다. 자신의 어머니의 장례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소중히 여기면서 남들의 부모, 누군가의 자식, 친구 들에게 폭탄 테러를 계획, 실행하고도 웃으며 수감 된 그들. 당시 폭력이 일종의 반사작용이요 기득권 세력의 폭력이나 다름없다고 항변한다면야 나는 무기력해지겠다만!
진 맥콘빌의 납치로 시작해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고자 진행된 패트릭 라든 키프의 "세이 나씽". 그 표면적 사건 속에 숨은 엄청난 일들은 정말 논픽션 범죄스릴러.
누가 말할 것인가, 누가 침묵할 것인가. 오랜 분쟁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북아일랜드에 여전히 존재하고 북아일랜드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북아일랜드의 정치사를 북아일랜드에서 벌어진 미해결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며 보여주며 도덕적 심판을 묻는 책, "세이 나씽"이다.

 

리딩투데이 사랑해유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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