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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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누구 있어요?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편지글 형식로 진행되는 루스 웨어의 미스터리 스릴러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무슨 미스터리가 이렇게 전개가 느리냐 했는데, 나 어느새 130페이지를 넘어가고 있다. 이제 사건이 시작되는 거냐 싶었는데, 어느새 200페이지. 이 이율배반적인 속도감 뭐지?

 

어린이집 교사 로완은 우연히 아이 돌보미 구인광고를 보고 마음이 혹한다. 고액 연봉 때문이었다. 게다가 구인광고를 내건 곳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 위치한 부유한 건축가 부부 소유의 헤더브레 저택. 면접을 위해 긴 시간 이동해야 했지만 로완은 기꺼이 헤더브레 저택으로 향했고 안주인과의 면접을 무사히 마쳤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일이었다. 면접이 무사히 끝났다고 생각한 로완이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발길을 돌리는데 그집 아이 중 하나가 로완에게 매달려 흐느끼며 속삭인다. "오지 말아요. 여긴 안전하지 않아요. 유령들이 싫어할 거예요."


하지만 로완은 아이의 눈물 어린 경고를 무시한다. 게다가 1년 만에 네 명의 아이 돌보미가 그만뒀다는 사실까지 듣지 못한 척한다. 현대적 시스템으로 무장한 저택에서의 첫날, 집 주인들은 출장을 가고 로완은 하루 종일 아이 셋에 시달렸던 탓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가 기이한 소리에 잠이 깬다. 모든 게 앱으로 통제되는 스마트 시스템 하우스에 어울리지 않는 소리, 바닥 전체에 두꺼운 카펫이 깔려 있는 집 안인데도 누군가가 마룻바닥을 걷는 듯 천천히 규칙적으로 발을 끄는 소리. 끼익 끼익... 끼이이익! 그제야 자신에게 경고하는 듯했던 전 아이 돌보미의 완성되지 않은 메모, '제발...'이라고 쓰인 데서 끊겨 있던 쪽지가 떠오른다. 이 집, 정말 안전한 걸까?

 

 

 

 

 

 

 

 

 

결정적 단서가 될 이름은 260쪽이 되어서야 나오고 유령이 돌아다니는 듯한 저택의 비밀에 결정적 역할을 할 사람은 290쪽이 지나서야 나온다. 그런데 이것들 정말 결정적인 거 맞나? 로완의 편지가 계속되는 사이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나도 로완과 함께 미쳐가는 기분이다. 그런데 반전이다. 거기에 자꾸 반전이다. 아이들한테서 거듭 언급되는, 죽었다는 아이는 누구지? 로완은 누굴 살해했기에 감옥에 갇힌 거지? 그런데 로완, 당신은 대체 누구지? 더 쓰자니 스포라 근질거리는 손가락을 여기서 멈춘다.
헨리 제임스의 고전 호러물 "나사의 회전"을 재해석한 미스터리스릴러! 루스 웨어의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이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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