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티네 : 나쓰메 소세키 작품집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5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석희 옮김 / 이소노미아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나쓰메 소세키, 소나티네(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5)

 

 

 

 

 


약간은 불우한 삶을 살아야 명작을 남길 수 있는 걸까?
작가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여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다. 그 유명한 "도련님"이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조차 외면했는데, 이소노미아의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중 5번째 책 "소나티네"를 읽으면서 아주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이런 흐름 너무 좋다. 환상 특급 같다.

 

그는 백년이 흐른 줄도 모른 채 무덤 옆에서 백년을 앉아 있는다, 툭 던진 약속 때문에. 문득 깨닫는다, 백년이 지났음을.
그는 깨달음을 얻겠다고 다짐하다가 유체 이탈을 경험한다.
그는 백년 전 누군가를 죽였던 기억을 백년 후 자신의 아들을 내다 버릴 작정을 하고서야 떠올린다.
그는 그 시절에도 있던 사랑을 떠올리고, 저무는 해를 쫓듯 서쪽으로 가는 배에 올라 자살을 하려고 발을 뗀 순간 목숨이 아까워지고, 노인의 자살을 목격하고, 오래전에 죽임을 당한 지아비의 무사 귀환을 빌고...
이 모든 일이 그의 <열흘 밤의 꿈>에 담겨 있다.

 

<봄날의 소나티네> 속 수많은 단편들에서도 그는 옆의 사람으로부터인 듯 아닌 듯, 일상에서 여러 소리를 듣고 여러 일을 겪는다.
도둑이 들었는데 '나는 결국 도둑이 훔친 뒤에 도망갔음을 알았다'라고 쓰는 엉뚱함이라니! 게다가 도둑이 잡히면 형사 쪽이 손해란다. 도둑을 전차에 태우면 전차 값을 손해 보기 때문이고, 재판을 하면 도시락 값을 손해 본다...ㅎㅎ<도둑>
손이 곱아서 글을 쓸 수 없음에도 난방비에 대한 걱정에 생계를 위한 작은 투자마저 하지 못하는 실정도 나온다. <화로>
뒤이어 나오는 <나의 개인주의>를 읽다 일단 책장을 덮는다. 내가 앞서 느꼈던 <열흘 밤의 꿈> 속 연작들에서 느꼈던 감정이 일상으로 회귀하는 글들을 읽으며 희석되는 걸 느꼈기에, 좋았던 마음을 안고 일단 리뷰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 이를티면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던 일이라든지 본가에 돌아온 후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의 불화라든지 등에 대한 경험이 자전적 소설을 써내는 밑거름이 되었던 건 개인으로선 슬픈 일이겠지만 작가라는 공인으로선 귀중한 인생 경험이었겠거니 싶다. 그의 인생이 어땠는지 깊이 파고들지 않아 속속 알 수는 없으나 유학생활로 인한 분리불안도 있었던 듯싶고 귀국 후 우울증도 심했다 하니 어쨌든 토탁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 남아 있는 그의 일상 글 속으로 얼른 들어가봐야겠다는 생각에 급히 리뷰를 마감한다.
이소노미아의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참 단짠단짠 골고루 잘 모아놓은 시리즈다. 그중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소설, 소품, 강연문을 한 권으로 묶은 작품집 "소나티네"는 총 37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럼 다시 나쓰메 소세키 작품집 "소나티네" 속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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