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주서윤 지음, 나산 그림 / 모모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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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이처럼 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어른이 된다는 건 무거워진다는 의미겠구나 생각했더랬다. 내게 지워지는 책임이 많아지고 돌볼 사람도 일도 많아지고 끊임없이 주변을 살펴야 하고 내 시간을 내 맘대로 쓸 수 없는 것... 이런 것들이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라고! 그런데 색깔마저 잃게 된다니! 모든 색을 수용하느라 내 본연의 색깔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니! 새도 아니고 물고기도 아닌 존재가 된다는 것, 아니 그렇게 되라고 주변의 강요를 받는 것. 그래서 우리의 시간을 점점 빨리 빼앗는 시간 도둑을 만나는 것. 이런 게 어른이 되는 거라면 정말 어른 따윈 사양하련다.

 


왜 '어른'이라는 위치는 이렇게 힘든 걸까? 구구절절 그렇구나 싶은 이야기들만 꺼내놓는 주서윤 저자의 책이 아닐 수 없다. "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라는 제목 때문에 선뜻 손 내밀지 못했던 책인데 문장마다 읽는 맛이 좋다.

조각이 많은 퍼즐일수록 큰 그림이 된다. 그러니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당신은 큰 그림이 되기 위해 작은 조각을 모으고 있는 중일 테니까.​

 

 


아이를 벗어나 엉겁결에 어른이 되었든 제대로 각오하고 어른이 되었든, 우리는 자신의 삶을 질 꾸려갈 의무가 있다. 이왕 그러자면 좀 근사하게... 라는 마음 먹으면 이미 불편하다. 로그아웃이 불가능하니 흐르는 대로 자연스레 가되 그냥 후회하지만 않게.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겠다만^^


여전히 아이처럼 지내고 싶지만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딜 가든 길은 다 있더라,며 그러니 어딜 갈지 선택만 하면 된다는,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서윤 저자의 낙관적인 말이 새록새록 용기를 주는 일러스트 에세이 "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이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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